면과 삐뚤빼뚤 제멋대로인 뒤면제멋대로인 뒷면이 공존하는 것처럼, 강점과 약점 장전과 단점, 미와 추 같은 상반된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나라느 사람이다. 내 그림자까지도 끌어안아주지 않으면 내가 살면서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와 상처를 용서하지 못할뿐더러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용의 시선은 자기 안에서 멈추면 안 된다. 반드시 타인에게 확장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압권은 바로 마지막 장에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우리 딸이 휠체어를 탄모습으로 등장한다.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다. 어찌 보면 장애는 가장 쉽게 드러나는 약점일 수 있다. 그래서 장애인을 보면 흔히 사람이 아닌 장애가 먼저 보인다. 그렇지만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기질과 특성이 다양하다. 타인의 ‘다름이 유난히 눈에 띈다고해도 사람 자체를 바라보기 위해 들이는 노력, 타인을 대하는 건강한태도는 여기에서 출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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