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엄마는 아이가 지하로 떨어졌을 때, 불행한 사건을 겪을 때, 온몸으로 받쳐주는 첫 번째 은인이 돼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다시 힘을 얻어 세상에 나가서 두 번째, 세 번째 은인을 만날 수 있다.엄마가 첫 번째 은인이 돼주지 못하면 그 어두컴컴한 곳에서 어떻게 올라와야 할지 길을 잃고 만다.
양육은 엄마의 위치에서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위치에서 하는것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때때로 위치를 바꾼다. 학교에 적응을 못해서, 공부가 하기 싫어서, 몸이 약해져서 등등 갖가지 이유로 현재의 위치를 변경한다. 만일 그 위치가 바뀌었다면 당연히 양육의 위치도 바꿔야 한다. 만일 엄마가 자녀가 있는 지하 10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위치만 고집한다면, 그건 양육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려 한다는 방증이다.
지금 아이가 홀로 지하에 있다면 두려워 말고 용기 있게 내려가자. 아이의 단단한 땅이 되어주자. 엄마는 평생토록 자녀의 단단한땅이 되어줘야 하고, 자녀는 그 땅 위에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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