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훔친 시간이다. (글을 쓰는 시간이나 연애하는 시간처럼 말이다) 대체 어디에서 훔쳐낸단 말인가? 굳이 말하자면, 살아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무의 시간들에서다.책을 읽는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 그렇듯, 삶의 시간을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