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고통의 세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슬픈 이야기.
그건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나를 은유하는 것 같았다.
지난 십 년간, 나는 어떤 대답을 구하기 위해 쉬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왜 이 세계는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지, 이렇게 나쁜 세계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오직 고통만이 남았을 때조차 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지………
하지만 어떤 대답도 나는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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