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죽이거나 - 나의 세렝게티
허철웅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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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동물들의 세계.. 그들은 운명에 순응하면서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간다. 야생 동물의 세계에서도 계급이 있고 계급 간의 암투과 갈등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엿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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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죽이거나 - 나의 세렝게티
허철웅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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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세렝게티 한복판에 온 듯한 치밀한 스토리와 생생한 묘사!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잔혹하되 경이로운 그곳이,

지금 우리 삶에 큰 울림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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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은 노래한다
엘리 라킨 지음, 김현수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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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4월을 나타내는 에이프릴. 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오는 4월이건만 에이프릴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녀가 어릴 때 엄마는 가족을 떠나버렸고 아빠는 이제 16살 밖에 되지 않은 에이프릴을 캠핑카에 외롭게 남겨두고 다른 여자와 함께 살기 위해 가버린다. 그런데 에이프릴에게는 그녀를 아껴주는 마고 식당의 주인 마고 아줌마가 있고 기타만 있으면 그다지 외롭진 않다. 작곡과 노래에 재능이 있는 에이프릴은 친구도 없고 제대로 풀리지 않는 수학 과목만 중요시하는 고등학교를 그만둬버린다.

아빠의 여자친구인 아이린은 에이프릴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듯 보이지만 에이프릴은 그녀를 적대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빠를 뺏어간 여자, 그러나 아이린과의 다툼이 있었던 날, 아빠는 캠핑카로 찾아와서는 에이프릴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때였을까? 그동안 작은 마을 리틀 리버에서 느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 등등이 에이프릴의 마음속에서 폭발해버린다. 그녀는 아빠가 아이린에게 사준 차를 몰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그녀는 다시는 리틀 리버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정처 없이 떠나가던 길에 알게 된 지역 이타카에 머물게 되는 에이프릴. 하지만 16살인 에이프릴에게 뭐가 있었겠는가? 그녀는 굶주리고, 차에서 잠을 자고, 차가운 물이 마치 바늘처럼 느껴지는 캠프장 공용 샤워시설에서 샤워를 하고, 가짜 신분증을 만든다. 그녀는 카페 데카당스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고 잠시나마 안정을 얻게 된다. 비록 직장이긴 하지만 바리스타 칼리와 진한 우정을 쌓게 되고 애덤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가족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낯선 땅의 낯선 사람에게서 받게 되는 에이프릴,, 그러나 결국 에이프릴은 다시 길을 떠나게 된다. 아직 그녀는 배워야 할 게 많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에이프릴의 삶이 정말 고단하게 느껴졌다. 그 어린 나이 – 스무살이 되지 않은 나이 –에 낯선 곳에 정착하고 일자리를 얻고 그러다가 또 떠돌아다니고.. 돈이 떨어지면 공연할 장소를 찾고 아니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도대체 전생에 이 아이가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인생이 그녀에게 이렇게 큰 짐과 고생을 안겨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있으니 조카를 보는 듯 친구 딸을 보는 듯 에이프릴이 너무 안쓰러웠다. 어떻게 십 대 아이가 이렇게 살 수 있나.. 노숙자와 다름없는 삶..

이타카에서 만난 애덤은 정말 친절하고 착한 남자였기에 잠시나마 에이프릴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그 이후엔 나쁜 남자들을 만나서 다치거나 방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다시 한번 느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이프릴은 고향인 리틀 리버를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깊다. 세상은 아직도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를 나눈 가족들은 그녀를 버렸지만 길에서 만난 인연들을 그녀를 소중히 대해줬다.

소설 [에이프릴은 노래한다]는 성장소설이고 음악 소설이다. 그녀는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대중 가수는 아니지만 에이프릴이 부르는 노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에게 감동을 준다. 가족으로부터 더 큰 고통과 아픔을 받았던 십 대 시절, 그녀는 길을 떠났고 사람들을 만나 사랑을 배운다. 상처 입고 다시 고통을 받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그녀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길을 떠난다. 너무나 고되고 힘든 삶이었지만 어쨌든 그것은 자신이 선택하여 이룬 삶이었고 그녀는 정말 사랑이 넘치는 진짜 가족을 만들게 된다.

이 소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황량했던 겨울밤에 정처 없이 걷던 아이가 따뜻한 집을 발견한 이야기랄까? 그저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책이 굉장히 두껍고 이야기가 길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고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성장 드라마 [에이프릴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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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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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그리핀도 물론 천재 과학자였으나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거라 믿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미리 내다본 작가의 천재성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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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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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제일 먼저 은행 털이를 떠올렸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도 물욕의 지배를 어쩔 수 없이 받았나 보다. 어쨌든 투명 인간이 되면 다른 사람의 눈에서 벗어나 내 마음대로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이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생체 실험의 무서움을 잘 몰랐었다. 다시 말해서, “ 투명 인간 ” 이 되면서 오히려 남의 이목을 끌었던 천재 과학자 그리핀의 처절한 운명을 몰랐기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버트 조지 웰스, 우리에게 H.G.Wells 로 잘 알려진 이 SF 대가에게는 몇몇 유명한 작품들이 있다. 그중에서 나는 [타임머신]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로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한다. 작품 [투명 인간]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빛의 굴절과 흡수라는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쓰인 일종의 SF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시대를 앞서가는 공상과학적 요소와 함께 투명 인간이 되면서 겪게 되는 그리핀의 심리적 갈등, 범죄, 폭력 등등 여러 요소들이 섞이면서 공포소설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

[투명 인간]은 천재 과학자인 그리핀이 한 작은 마을에 있는 여관 “ 역마차 ”라는 곳에 묵게 되면서 시작된다. 온몸을 붕대로 감고 눈에는 고글을 착용한 이상한 외모의 이방인. 그는 곧 참견하기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그리핀은 혼자 조용하게 그동안 해왔던 연구와 실험을 계속하려고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과의 갈등 끝에 도주와 약탈을 반복하고 몸에 상처까지 입은 그리핀은 예전에 동료였던 켐프 박사를 찾아와 그동안 있었던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되는데.....


세상에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발견에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 물리학자 그리핀이 바로 그런 남자였다. 그는 물질이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면서 색깔을 띤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연구를 한끝에 인간의 몸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인체의 굴절률을 공기의 굴절률까지 조작하는 방법을 발명했던 것. 고양이를 통해 첫 실험에 거의 성공한 그는 곧바로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일에 착수하고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결국 투명 인간이 된 이후 겪게 된 많은 혼란과 자기 스스로의 광기에 의해서 강도, 약탈, 폭력 등등 범죄를 서슴지 않는다. 그가 천재였던 것은 분명했으나 이후 그가 치러야 했던 대가는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할 수 있다.

작가 H.G. Wells 가 이 작품 [투명 인간]을 통해서 드러내려 한 것이 무엇일까? 천재 과학자의 위대한 업적을 몰라보고 한 이방인을 토끼몰이하듯 위협한 마을 사람들을 통해,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르고 특이하다 싶으면 무조건 배척해버리는 어리석은 인간을 이야기하려 한 걸까? 아니면 투명해짐과 동시에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훔치는 등 천재였던 한 과학자가 드러낸 추악한 인간 본성을 이야기하려 한 걸까? 아니면 이기적인 욕망으로만 과학을 사용한 그리핀의 비참한 최후를 통해서 과학이 어떻게 보면 " 양날의 검 " 이기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건 간에 이 작품은 시대를 앞서나가는 명작임에 틀림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투명해지고 난 이후에 더욱 더 세상의 이목과 폭력에 시달리게 된 남자 이야기 [투명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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