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신의학전문가의 책을 읽는다. 마음이 소란하거나 복잡할 때 정신의학전문서를 읽으면 복잡한 수학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때의 상쾌함을 주기도 한다. 이 글은 강남의 한 정신과 의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이쁜 병원을 차려놓고 아픈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한 의사의 에세이이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몸을 움직여서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개인 만의 취미생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함께 기다려주는 이가 옆에 있다고 느낄 때 삶의 의욕을 느낀다는 저자의 말대로 우리도 누군가의 옆에서 묵묵한 그늘이 되고 싶어졌다.
윤백경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그간 내면 세계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사회에 관한 관심도 보여준다.감성의 힘. 감각의 힘이 여전하다. 찬 겨울에 따스함을 심어주는 시집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