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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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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렸던 최진영 작가님의 신작..! 무려 장편이라 더욱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단 한숨에 완독해버린 <단 한 사람>은 제게 올해 최고의 이야기였습니다. 아껴 읽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될 정도로 미쳤던 최진영 작가님만의 서사! 오늘도 재독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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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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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구매했는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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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4층 사람들은 이렇게 기획합니다 - 손댔다 하면 터지는 일사에프 팀의 디지털 콘텐츠 성공 전략
손재일.전기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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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인데 왜 저 콘텐츠는 반응이 좋고, 내 것은 그렇지 못한 걸까?’


다양해진 플랫폼과 콘텐츠 생산의 제약 없음에 누구든지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많은 기회의 순간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산되기 무섭게 묻히곤 한다. 기획을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에 정확히 비례하지 못한 결과가 주어지기 십상인 디지털 콘텐츠 시장. 크리에이터로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하지만, 숫자로 매겨지는 성적은 냉정하고 잔혹하기까지 하다.


그곳에서 명확한 성적과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은 오죽할까. 빠르게 뒤바뀌는 현실에 도태되지 않고자 머리를 맞대어 경쟁하는 콘텐츠 종사자들은 지금도 생산을 지속하고 있지만, 동시에 실패도 무수히 거듭하는 중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제작진이 만든 콘텐츠를 시청자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소비할 만한 콘텐츠가 제작되는 것이다. 플랫폼을 소비하는 시청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가 성공한다. 기획부터 SNS와 OTT에 맞춰야 한다. (p.48)


콘텐츠에 손댔다 하면 터져 총구독자 280만, 누적 조회수 7억 뷰의 신화를 써 내려간 일사에프(14F) 팀의 손재일 팀장과 전기영 차장은 책 『MBC 14층 사람들은 이렇게 기획합니다』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몸으로 깨우친 ‘뉴미디어 인사이트’를 ‘생생한 사례’로 곁들여 풀어냈다.


국내 최초 세로형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던 이들은 콘텐츠 기획부터 브랜딩, 운영까지, 잘나가는 ‘뉴미디어 채널 만들기 전략’을 알찬 비법을 담아 소개한다. 그리고 그 모든 성공적인 전략의 기저로 ‘내가 아니라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강조한다.


관심사와 콘텐츠 소비 패턴으로 목표 구독자들을 설정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는 MZ가 아니라 M과 Z로 나눠서 생각하고 대응해야 승산이 있다.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 (p.141)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며 어쩌면 쉬이 훑고 덮어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다 알고 있다던 우리는 왜 이들처럼 성공적인 콘텐츠를 내놓지 못했을까? 당연한 사실은 늘 간과되기 쉽고 이를 놓친 결과는 대체로 참담하다. 현실에 안주하며 망각할 수 있는 당연한 포인트들을 『MBC 14층 사람들은 이렇게 기획합니다』는 다시금 하나씩 짚어준다. 일사에프 팀이 <돈슐랭>, <주락이월드>, <고기앤더시티>와 같은 킬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이미 안다고 여겨왔던 사실들을 잊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고민해왔기 때문 아닐까.


1년 반 <주락이월드>를 제작하면서 크게 느낀 게 있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알고 있지만 좀 더 알고 싶은 주제’를 선호한다는 것. ‘아예 모르는 것은 좀처럼 클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195)


단 한 번이라도 ‘같은 주제인데 왜 저 콘텐츠는 반응이 좋고, 내 것은 그렇지 못한 걸까’라는 고민에 잠겨본 적이 있는가? 콘텐츠 기획자, 마케터 등 뉴미디어 종사자 및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변화되고 있는 플랫폼 시장에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브랜딩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방향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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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 문학과 삶에 대한 열두 번의 대화
장정일.한영인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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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특정한 대상을 향한 글이 담긴다. 직접 마주하며 나누는 대화가 아닌 만큼, 한 사람만을 위한 문장들에는 충분한 시간을 거친 사유가 뒤따른다. 실시간으로 간결한 말이 오가는 오늘날의 SNS 채팅과 달리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가기에 그 호소력은 더욱 짙어지는 것이다.

 

함께 책을 읽고 주고받은 메일 속 편지는 어떨까. “문학은 수다를 떨게 하는데, 그 수다 속에는 진지한 비평과 뒷담화가 반반이라는 시인 장정일과 한국소설을 읽고 비평하는 데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그 안에 자기 시대의 육체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평론가 한영인. 두 저자가 열두 번의 서신을 통해 나눈 문학과 삶의 이야기를 모아 엮어낸 책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지난 9월에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떻게 보면 초면의 우리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만 있었죠. 종이 위에 뭔가를 써야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고, 그로부터 행복을 느낀다는 것. (p.23, 장정일)

 

은둔의 문인장정일은 수식어대로 세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1987년에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최연소 수상했지만, 소설작품을 통해 외설 시비에 휘말려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서평을 써오긴 했으나 본격적인 작품 활동 소식은 듣기 어려웠다. 그런 그가 한참 나이 차이 나는 평론가 한영인과 만나 편지를 나누며 그간 드러내지 않았던 개인사까지 담아낸 책을 함께 펴냈다.

 

소설가 김유담의 소개로 제주도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 흔한 학연, 지연은 물론이거니와 세대 차마저 극명했다. 그럼에도 서로의 사유를 넘나들며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종이 위에 글을 쓴다는 것. 창작자와 비평가의 간극은 분명했지만, 생에서 글을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논쟁을 이어가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누군가의 편지가 자신에게 닿는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요. 적어도 아, 이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그 차이를 인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차라리 서로의 생각 안으로 들어가 그 다름 속에서 한껏 부대껴야 하지 않을까요. (p.66-67, 한영인)

 

세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나눈 편지 속에는 같이 읽은 문학에 대한 담론이,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우리 현 사회의 모습이, 삶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 그 편지는 서로에게 닿아 고즈넉한 삶 속에서도 다름이라는 틈 사이에서 치열함을 느끼게 했다. 부대끼며 다른 생각을 펼치는 중에도 느슨한 일치에서 맛볼 수 없던 어떤 힘에 사로잡혀 교감할 수 있었던 건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써내려간 편지 속에서 짙은 호소력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두 저자의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다름이 선사하는 특별한 수다의 즐거움을, 정신적 고양을 맛보게 되는 듯하다.

 

원래의 큰 주제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였죠. () 그동안 오간 편지들을 돌이켜보니 정작 사는 얘기보다는 읽고 쓴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제주에서의 제 일상이라는 것이 워낙 단조롭기도 하고 선생님은 읽고 쓰는 일 자체가 곧 당신의 삶이니까요. (p.421, 한영인)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편지의 시작이자 우리 생의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모두에게 주어진 질문은 결국 정해진 답은 없다는 어쩌면 당연한 답으로 귀결된다. ‘정작 사는 얘기보다는 읽고 쓴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읽고 쓰는 일 자체가 곧 당신의 삶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좋은 삶은 곧 현재 우리가 추구하며 알게 모르게 행하고 있는 모든 것의 총체가 아닐까.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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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지월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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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물러서서 본 세상은 아름다웠는데 한 발짝 들어가서 본 세상은 아픔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멀리 보아야 한다. (p.95)

 

강인하고 행복했던 시절과 연약하고 불안했던 시절. 세상을 살아내고 헤쳐 나아가다 보면 삶이 아름답다가도 한 끗 차이로 아프게 느껴지고는 한다. 그 순간 우리는 무엇에 기대어 차분함에 이르고자 할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말하지 않나. 말함으로써 이미 마음의 짐을 털어가고 있는 그에게 굳이 짐을 함께 들어주겠다며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그 짐은 나눠 지려고 내보이는 것이 아니라 버리려고 털어낸 짐일 수도 있으니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지켜봐주면 된다. (p.112)

 

작가 지월은 밤하늘에 밝게 떠오른 달을 보며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떨쳐내 왔다.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담아낸 이번 작품 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작가는 잠겨버린 마음에 시련을 겪고 있을 독자들에게 잠깐의 숨통을 내어준다.

 

1, 잠겨버린 마음들을 시작으로 2초승달, 회복하는 마음들’, 3상현달, 어렴풋이 빛난 마음들’, 그리고 4보름달, 굽히지 않는 마음들까지. 하나 둘 그 마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가득히 차올라 빛나는 달처럼 가슴 한구석이 따스하게 충만해질 것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람은 흔들리기 참 쉽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몸짓 하나, 노래 가사 한마디, 영화 속 배경으로 인해 우리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고, 세상은 언제든 우리를 흔들 수 있다. 그 속에서 두 발로 서있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홀로 서도 두렵지 않은 것, 내 삶의 방식을 찾는 것 그게 참 중요하다. (p.235)

 

소박한데 분명하게 행복했던 시절은 지나온 생을 돌이켜보면 어디엔가 존재한다. 아카시아 향만 맡으면 학생 때 등교를 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작가처럼, 나는 한창의 매미 울음소리를 들을 때면 고되고 길었던 일을 마치고 이른 퇴근길에 나섰을 때 들었던 한낮의 매미가 떠오르곤 한다. 여전히 당찬 울음소리는 누구에겐 한 여름의 평범한 하루 중 일부였을 테지만, 내게만큼은 그렇게 꽉 찬 행복으로 남았다.

 

순탄치만은 않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때면 힘주어 버티기보다 조금씩 그 바람에 흔들려가며 두 발로 깊게 뿌리내려 보는 게 어떨까. 소박하지만 분명하게 행복했던 시절은 잎이 되어 잔잔히 쓰다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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