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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의 실험 - 교회가 도시를 사로잡을 때
이신사 지음 / 우리가본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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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절, 교회도 세습.. 이런 목사의 글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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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타락과 진화
윌리엄 T. 카바노프.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이용중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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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책에 리뷰가 이상하게 달리는 것이 이상하네요. 창조과학 입장에서의 공격인 것인지. 각 분야의 학자들이 다양하게 타락에 대해 설명해서 수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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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범우고전선 10
N.K. 샌다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범우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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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서사시를 읽으면서 진정한 영웅이 엔키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단지 내가 엔키두를 좋아한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고 서사시의 저자가 계속 엔키두를 높이고 있음을 내가 발견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 많은 반론이 제기되겠지만, 나의 주장을 전개해 본다.

1. 탄생 부분
길가메시의 탄생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단지 신이 그를 “야만인의 황소”처럼 만들었다는 부분만 존재한다. 즉 이 땅에 보내진 특별한 목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엔키두는 다르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자를 물리치러 이 땅에 온 것이다. 성서에 비유하면 기드온이나 다윗 같은 사람이다.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되어서 신들의 회의를 거쳐 태어난 아주 신성한 사람이다. 길가메시와는 비교가 안된다.

2.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싸우는 부분
28페이지에 보면, “둘은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황소처럼 붙들고 늘어졌다. 그 바람에 문지방이 부서지고 벽돌이 흔들렸다. 마치 황소처럼 콧김을 내뿜으며 그들은 서로 엉켰다. 문들이 박살나고 벽들이 흔들렸다. 드디어 길가메시가 땅 속에서 다리를 박은 채 무릎을 꿇었고 이어서 엔키두도 쓰러졌다. 그 순간 그의 난폭한 성질이 사라졌다.” 라는 부분이 있다. 결국 대결에서 엄격히 따지자면 엔키두가 이긴 것이다. 길가메시가 먼저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길가메시의 위대성을 강조하고 싶었더라면 엔키두먼저 쓰러뜨리고 길가메시를 쓰러뜨려야 됐을 것이다.

또 한 부분은 “그 순간 그의 난폭한 성질이 사라졌다”이다. 둘은 서로 싸우는 가운데 정이 들었다. 정이 든다는 것은 마음이 맞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엔키두의 생각 쪽으로 마음이 맞아간다는 것이다. 결국 길가메시의 마음이 변해서 엔키두처럼 되었을 때, 이 둘을 친해질 수 있었다. 여기에서도 엔키두의 위대성이 증명된다.

3. 엔키두는 장군, 길가메시는 병사
2장의 “숲 속의 여행” 부분에서 보면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같이 훔바바를 죽이러 간다. 죽이러 가면서 길가메시는 겁쟁이이다. 엔키두가 용기를 계속 불어 넣어 준다. 길가메시는 꿈도 꾸며 불안해하면 엔키두는 꿈도 좋게 해석해주고 곁에서 지켜준다. 마치 장군과 병사가 전쟁터에 나가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장군은 적을 무찌르러 가는데, 병사들이 겁을 먹고 따라오질 못한다. 그러자 장군은 병사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훔바바와의 싸움에 임했을 때, 엔키두가 준 용기와, 샤마시의 도움으로 이긴다. 샤마시에게 도움을 청한 것도 엔키두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다. 즉 장군의 노련한 계획으로 병사들이 전쟁에 나가 승리한 꼴이다. 이 승리가 길가메시의 것이 아니고 엔키두 것이라고 증명할 만한 구절이 마지막에 나온다.

오, 길가메시, 그는 왕이며 공포의 화염을 정복한 자다. 그는 들소같이 산속으로 쳐들어갔고, 바다를 건넜다.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그리고 더 큰 영광은 엔키두의 용감함에 돌릴지어다! 물론 열심히 싸워준 병사에게도 영광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길가메시도 영광을 받았다. 그러나 더 큰 영광은 장군이 받기 마련이다. “더 큰 영광은 엔키두의 용감함에 돌릴지어다”라는 부분에서 진정한 승리자는 엔키두라는 것을 저자가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길가메시가 황소를 죽이는 장면에서도 엔키두가 시키는 데로 해서 승리를 얻게 된다. (p.61)

물론, 말도 안 된다며 비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길가메시 서사시를 읽으면서 이런 부분이 눈에 보여서 생각을 정리해본 것이다. 내 의견에 동조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리라고 보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는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길가메시 서사시를 두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2배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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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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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추억을 담은 나의 어린 시절...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다. 주인공 토토는 보통아이와는 정말 다른 아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나름대로의 삶을 이해받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한다. 어머니는 퇴학당한 사실초자 토토에게 비밀로 하고, 늘 그녀를 믿는다.

전학 간 ‘도모에 학원’은 그야말로 토토의 삶을 펼칠 수 있는 장이었다. 수업은 일반적인 강의 형식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부터 공부하였고, 농부 아저씨가 와서 수업을 하는 등 살아 있는 교육이었다. 또한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 선생님이셨다. 토토는 그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은 감탄을 하였다. 이렇게 자식을 이해해주는 부모가 있을까? 이렇게 어린이들을 이해해 주는 선생님이 있을까? 과연 나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토토가 지갑을 찾기 위해 분뇨를 퍼내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꾸지람을 하시기는커녕 다시 원래대로 해 놓으라고만 하시고는 지켜만 보신다.

“토토는 지갑을 찾지 못했어도 만족스러웠다. 제 힘으로 이렇게까지 찾아보았으니까. 실은 그 만족스러움 속에는 ‘교장선생님이 자기가 한 행동을 야단치기는커녕 신뢰를 주었으며, 또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었다’는 충족감이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당시의 토토로서는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아직 알 수는 없었다.”(p.58)

또한 교장선생님은 키가 유난히 작고 장애가 있어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특별한 운동회를 개최하여 1등 하게도 하시고, 모든 아이들이 평등함을 강조하시려고 수영시간에 옷을 다 벗고 하게 하신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주시는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토토에게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넌 정말 착한 아이란다.” 이 말은 토토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고, 토토가 아름답게 자라나게 했다.

이런 평화로운 학교에 큰 일이 닥친다.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도모에 학교는 불바다가 된다. 자신이 힘들게 세운 학교이자, 정성들여 가르친 학교가 불에 타는 모습을 보며 교장선생님은 자신의 아들에게 미소를 띠우며 말한다. “얘야, 이번에는 무슨 학교를 만들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씀이 찡 했다. 아까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전쟁을 원망해도 시원치 않은데, 웃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저자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순간 도모에(아들)는 제 귀를 의심하며 고바야시 선생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랬다. 아이들에 대한 고바야시 선생님의 애정이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지금 학교에 휩싸이고 있는 저 불길보다 훨씬 강했고 뜨거웠던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여전히 건강했다….”(p.229)

그렇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것은 다 포기하고 진정으로 선생의 길을 걸어 간 사람이라면 이 말이 쉽게 나왔으리라. 세상은 많이 변했다. 아이들은 기계적인 틀에 갇혀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며 자라간다. 지금 이 세상에 이 글의 교장선생님 같은 분들이 한두 명씩만 계속 존재하신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지만 도모에 학원 같은 학교는 이제 더 이상 인기를 얻지 못한다. 남들과 어울려 사는 것보다, 남보다 앞서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모두들 도모에 학원의 교육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학교에 우리 집 옆에 생겼다고 하자. 당신은 당신의 자녀를 그 학교에 과연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더 이상 소설의 환상에서 헤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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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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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렵게 살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나름대로의 삶이 있지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삶을 사랑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평생 자식을 위해서 대학교 청소부 일을 하며 자식을 대학교수로 만든 어머니 이야기, 천한 일을 하는 남편에게 희망을 계속 주어서 부장으로 만든 아내의 이야기, 밤새 비가 새는 기와 집 위해서 우산으로 비를 가리는 병든 아버지 이야기,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며 자신이 구걸한 돈을 자선냄비 속에 넣는 걸인 이야기 등등...

모든 단편의 이야기들이 생각 없이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다. 한 이야기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그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나에겐 더 길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진실한 사랑”이다. 다른 사람을 진실한 사랑으로 대할 때에 세상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웃으며 손을 내밀어도 거짓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p91)”는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진실은 전해지기 마련이다. 내가 웃으며 손을 내밀기에 앞에 내가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러는지, 아니면 진실한 사랑에서 그러는지를 마음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엄마는 우리 경수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p.197) 그렇다.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보다는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원하는 세상이요, 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누구나 먼저 앞서가려고 다른 사람들을 짓누르는 동안에, 그 짓눌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람도 있다. 머리를 쓰며 사는 인생보다 마음을 쓰며 사는 인생이 훨씬 값진 것이다. “경수야, 사랑은 발이 없대. 그래서 안아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한 발자국도 걸어갈 수가 없대. 할머니는 친구들 과자 사 주려고 점심도 못 드시고 일하신다고 하잖아. 우리 경수가 조금 더 크면 엄마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p.197)진정으로 어려운 사람이 남에게 베풀 줄 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누구나 생각하지만,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면 이미 그 사람에게 어려운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우리가 모두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내 일이 바빠서 주변을 돌아 볼 여유가 전혀 없는 동안에, 나만 잘 된다며 발버둥 치고 있는 동안에, 우리 주변에서는 이런 따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숨을 돌리자. 그만큼 뛰어 왔으면 우리 모두 수고했다. 그만큼 머리를 썼으면 잠시 쉴 때도 됐다. 잠시 동안 만이라도 머리를 쓰지 말고 마음을 쓰고 살려고 노력해 보자. 머리를 쓰며 사는 삶 보다 마음을 쓰면서 사는 삶이 훨씬 값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에 가슴엔 이미 “진실한 사랑”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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