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슈크림빵 웅진 모두의 그림책 34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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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면 슈크림이 떨어져서 남겨진 빵이 와르르 버려지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너무하다 싶다. 슈크림을 넣을 수 없는 빵, 슈크림빵집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여튼 버려진 빵들도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대로 버려질 수 없다고 생각한 빵들은 슈크림을 찾기로 약속하고 흩어진다. 아마도 이 후에는 각자 나름의 속을 찾는다거나, 어찌어찌하여 자신 나름의 빵이 되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본격 자아 찾기 프로젝트라는 힌트처럼 이 슈크림 없는 슈크림 빵들은 각자 자신만의 속을 찾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다시 떠나니까.

✏️사실 난 이 첫 장면에 더 눈길이 갔다. 아무 생각없이 버려진 슈크림빵들. 아니 슈크림이 없으니 그냥 빵들이 아닌가. 그저 어떤 틀이나 그 기준에 맞추어 아니라고 했을 때 그냥 무심히 걸러지거나 제외되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 삶에도,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준이 없어서도 안되고 평가가 없어서도안되지만, 너무 쉽게 단정짓지 않는 여유, 조금은 기다려 주고, 다르게 봐줄 수 있는 다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빵들은 너무 심각하지 않으며, 씩씩하다. 냄새나는 쓰레기통에서 스스로 나와 너무하다고 외치고, 이대로 버려질 수 없다고 외친다. 다시 슈크림을 찾아 돌아가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용감하게 흩어진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고, 같을 수도 없다. 자신만의 속을 찾아 떠나는 빵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나의 걸음이고 싶고, 우리 아이들의 걸음이었으면 한다.

✏️각자 떠난 빵들은 자기만의 속을 찾고 자기만의 행복함도 찾는다. 단팥을 넣고 노래를 부르며 행복함을 찾거나, 조용히 위로해 주고 위로함을 받고 싶은 친구도 찾게 되고,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뜻밖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여전히 찾지 못하여 길을 떠나기도 한다. 다시 모인 빵들은 이제는 슈크림 빵이 아니라 '내 멋대로 빵'이 되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다.

✏️이 책은 당장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 제목을 보는 순간 분명 빵얘기로 시끌벅적해진 후에야 읽기가 시작될것 같지만, 누구나 같지 않고, 속도도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는.. 그러니 괜찮다고! 다정한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싶다. 언제든, 지금이 바로 찾을 때라고, 일단 해보면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내멋대로슈크림빵 김지안 웅진주니어
웅진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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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도감 - 학교생활 잘하는 법 내 도감
김원아 지음, 주쓰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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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아이들과 아주 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한 공간에서 사는 선생님이기에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나도 한 장 한 장 넘기며 어찌나 콕 콕 아이들이 특징을 짚어 냈을까 했는데, 그건 아이들도 비슷한 가 보다.

✏️소감을 물어보니 "너무 비슷한 우리반 아이들이 있어요." "ㅇㅇ이랑 똑같아요" "ㅎㅎ 보면서 좀 웃겼어요" 라고 한다. 아마 한 권을 쭈욱~~ 끝까지 읽기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이어지고 (당연하지 도감이니까 ^^) 조금은 또 선생님의 아침 훈화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아 맞아 이런 아이 있어" " 나랑 완전 비슷해"라며 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또 나만 그런게 아니군~ 하며 조금은 공감과 위로를 받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다.

✏️<내 친구 도감>은 도감의 역할에 충실해도 될 것 같다. 도감이란 한 자리에 앉아 끝까지 독파하는 책이 아니다. 필요할 때, 혹은 오가다 무심코 꺼내서 펼치거나, 그냥 심심풀이로 넘겨보다가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죄책감없이 가볍게 보는 책이니까. 이 책도 그렇다. 그냥 그 자리에 꾸준히 놓아두고 함께 보면서, 적당히 삼삼오오 수다떨 수 있는 책, 혼자 슬그머니 미소지으며 누군가를 떠올리는 책, 그러다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도 하고, 자신감도 줄 수 있는 책이다.
✏️거의 한 달 째 <내 친구 도감>은 우리 교실 앞에 놓여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대로 둘 생각이다. 오가다 들쳐보고, 또 삼삼오오 모여 선생님 모르게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며 웃기도 하라고..

#학교학급가정에1권씩보급필수😉
#맞아맞아이런아이꼭있다😆
#창비 #내친구도감 # 김원아 #창비선생님북클럽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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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빠 웅진 우리그림책 26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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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작가님의 무려 11년 전 작품. 지금 이지은 작가님의 스타일과 많이 달라 읽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일단 책 줄거리 자체도 독특하다. 바빠서 잘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가 갑자기 종이로 변한 다. 그러데 오히려 종이로 변한 아빠에게 옷도 만들어 주고 돌보며 아이는 더 신나? 보인다. 종이아빠를 타고 하늘을 날며 마음껏 아빠와의 시간을 즐기는 아이. 갑자기 비가와서 젖게 되는 상황에도 아빠는 아이가 비맞지 않도록 하려고 애쓰는데, 그 장면에서 마음이 짠해진다. 어쩌면 이제는 아이의 입장보다는 아빠의 입장, 부모의 입장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인지 몰라도, 아이를 잘 양육하기 위해 일에 파묻혀야 하고, 그래서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마지막에 아이는 말한다. '우리 아빠라서 다 좋아' 어쩌면 아이들은 부모가 느끼기에 아주 작은 부분, 짧은 시간이라도 진심이 담겨있다면 즐겁고 행복해 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 순간순간들이 영원히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빠의 입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책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이지은 작가님의 초기 작품, 새로운 작품이기에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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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말해 봐 웅진 세계그림책 274
나탈리아 샬로슈빌리 지음, 이현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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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다른 이들에게 거절을 잘 못하고,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르게 말하는 곰이 등장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고, 분명 지금의 상황이 불편하고,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끙끙댄다. 그러다 결국 마음의 불편함이 커지고 커져 한번에 폭발!해 버린다. 그러자 그 동안 곰의 배려는 잊어버린 채, 순식간에 친구들은 떠나버린다. 물론 곰은 '불친절하거나 싫은' 친구가 되어버린다. 또한 왜 곰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이유도 전혀 모를 것이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사실 자라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착한 아이에 대한 로망과 교육을 받게 된다. 물론 착하다는 것은 '선함'이고 나쁜 것이 아니며 중요하고 필요한 삶의 태도, 덕목 중이 하나이다. 그러나 이 착함을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 상대방의 부탁에 응해야 하는 것, 일방적으로 나의 것을 참아야 하는 것과 혼동하면 안 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자신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고려하고,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늘 참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의미에서 나의 마음도 불편하지 않고, 상대방도 배려하는 소통의 방법, 즉 잘 거절하는 법은 중요하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쓴 '왜 거절해야 하며, 잘 거절하는 법'이고, 또 여전히 인간관계에서 거절하기 어려워 하는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웅진주니어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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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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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믿고보는 안녕달 작가님.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마음을 몽글하고 따스하게 할까ᆢ얼른 책을 펼쳤다. 그리고 역시 끄덕끄덕. 따스한 그림과 다정한 말들. 아! 작은 감탄까지..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 졌다.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책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현실속 우리 주변과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 따듯한 상상. 그리움에 마음 한 켠 뭉클함까지.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자기만의 느낌으로 책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제주도를 떠올리는 풍광들. 바다 귤 동백꽃 병아리ᆢ봐도 봐도 질리지않고 마냥 보고만 있어도 눈이 부시다.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언제나 곁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존재들에 대해 나도 담담하고 조용하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마음을 전해야 겠다. "고마워. 나에게 와줘서.."

#창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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