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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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무제표를 공부하면서 기업실적을 정리한지 1년이 넘었는데요. 1년동안 배운게 참 많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는데요. 그것은 아직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분석하느라 시간을 투자 못 하고 있는 부분이데 이번에 오건영님의 [위기의 역사]라는 책을 보고 거시경제에 대한 커다란 숲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인류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제위기를 정말 자세하게 풀어서 정리해주셨습니다. 한 번으로 모든 걸 다 알기엔 쉽지 않아 이렇게 글로 남기면서 한번 더 머리 속에 새길려고 합니다. 책은 IMF부터 시작을 하는데 저는 제일 오래 전에 일어났던 사건 순으로 정리해볼께요.



1970년대 석유파동​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종전으로 일상으로 복귀한 군인들의 수요폭발로 미국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6.25전쟁 직후에도 크게 올랐었습니다. 이 때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물가가 올랐어요. 그리고 나서 1960년까지는 물가가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 중반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패하고 분위기가 안 좋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살기 좋은 미국을 만들기 위해 거대한 복지정책을 시행합니다. 그 뒤를 이어받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그 유명한 금본위제를 폐지해버립니다. 그 이후 미국은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었죠. 하지만 물가가 너무 오르자 닉슨 대통령은 물가 통제를 하게 되는데 인위적으로 90일 간 제품판매 가격을 동결해버립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위측되는 역효과가 나는데 가격 통제가 풀릴 때 인플레이션은 더 심해져요. 그러다가 1973년 중동국가와 이스라엘의 중동전쟁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지원을 하게 되고 중동 국가들은 미국에 원유수출 금지 및 감산을 합니다. 유가는 4배 이상 오르는 1차 석유파동이 일어나고 1979년 이란 내 친미 정권이 무너지면서 2차 석유파동이 일어납니다. 1차 석유파동의 학습효과로 원유 수입이 어려울 것 같아 더 많은 원유를 보유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은 1970년 초보다 10배 이상의 상승이 일어나고 물가가 높은데 성장하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온 것입니다. 문제는 1960년대에 오랫동안 물가안정을 겪고나니 물가 상승에 대해서 빠르게 대처하지 못 해 문제르 더 키웁니다. 1979년 연준 의장으로 폴 볼커가 취임하면서 금리를 20% 수준으로 올려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결국 물가를 안정시킵니다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


이 내용은 책에는 없지만 공부하는 차원으로 네이버지식백과와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등을 통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패한 이후 경제가 붕괴되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해외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도성장을 하게 됩니다. 1950년부터 1970년초반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9프로가 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1973년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첫 마이너스 성장과 함께 경상수지 적자를 경험하지만 1980년대 자동차 산업이 잘 되면서 서양 국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고 있던 미국은 고금리 정책을 펼치지만 달러강세로 무역적자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자국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달러의 가치를 내리고 싶어햇죠. 그래서 1985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이 플라자합의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 미국은 불황에서 탈출해서 1990년대 고성장을 하게 되고 일본, 독일은 오랫동안 경제불황을 겪게 됩니다. 일본은 엔고현상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데요. 이 때 대량의 자금이 주식, 부동산에 투입되면서 거품경제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할 시기를 놓쳐서 1990년부터 거품이 꺼지면서 2000년까지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IMF 위기의 원인을 일본 고베지진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앞에서 일본 버블경제로 인해 엔고현상이 있었는데 거기에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엔화가 초강세가 됩니다. 왜냐면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되는데 외국에 투자한 자산을 매각해서 엔화로 바꿔야 되기 때문이에요. 슈퍼 엔고 시대가 오면서 우리나라의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한동안 엔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설비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특히 이 때 윈도우95가 나오면서 PC의 성장세가 가파라서 반도체 쪽 투자를 많이 하게 됩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1996년에 OECD에 가입하면서 자본시장을 개방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부터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싼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단기로 자금을 빌려와 장기로 대출을 해주면서 그 차익을 남기고 제조업은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서 설비투자를 하는거죠.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았던 엔고현상이 꺾이게 되는데요. 일본은 엔고현상을 그대로 두지 않았던 겁니다. G5국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1995년 역플라자합의가 이뤄지면서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부진을 겪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수출이 부진하니 달러유입이 안 되고 그동안 설비투자와 장단기 차익을 위해 빌렸던 단기외채를 달러로 상환해야 되는데 달러가 없으니 상환을 못 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인출해서 금융회사 지원을 해주고 환율방어를 하다보니 달러가 빠르게 소진되고 불안한 외국투자자들이 점점 이탈하게 됩니다. 결국 1997년 11월 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IMF 외환위기가 옵니다. 이 때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고금리 정책과 국민의 노력으로 빠르게 달러를 상환하게 됩니다.



2000년 닷컴버블​


1990년 후반에 한국만 위기였던게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국가들도 힘겨워했습니다. 러시아는 달러가 부족해서 대외 채권의 지불을 90일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도 했죠. 하지만 미국은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주 위주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닷컴만 붙어도 상장시 큰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었죠. 그런데 러시아에 투자를 많이 한 LTCM이라는 헤지펀드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파산을 하면서 미국은 나는 괜찮지만 다른 국가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준 금리를 내려버립니다. 보통 성장을 하고 있으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되는데 인하를 해버린거죠. 이 때부터 미국 주식시장은 과열됩니다. 버블이 형성되자 미국정부는 금리인상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2000년 Y2K가 되면 예상치 못 한 위험이 생길거라는 생각에 금리인상을 못 하고 동결시키게 됩니다. 결국 나스닥 지수는 2000년 3월 10일 고점 기준으로 2002년 10월 고점 대비 78%가 하락하게 됩니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대처를 하려고 하지만 실질 경제가 침체되고 2001년 9.11테러,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거대 통신사 월드컴의 회계 부정사건 등의 악재로 금리를 인하하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는 대공황 이후 찾아온 최대의 위기라고 합니다.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을 하게 되고 세계 1위 보험회사인 AIG도 구제금융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무너지니 급격한 경기침체가 오는데요. 미국 은행들이 빚을 갚기 위해 외국 자산들을 매각하고 한국 포함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집니다. 이런 경제 위기는 왜 일어났을까요? 닷컴버블 이후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겪게 되는데요. 그래서 금리를 인하하면서 돈을 풀기 시작합니다. 돈이 생기니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신용등급이 제일 높은 채권(AAA)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공급은 적었어요. 그래서 방법을 생각한 것이 AAA채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대상은 부동산이었어요. 그 당시 기준금리도 낮아서 대출조건도 좋았고 이자만 갚아도 되는 상황이라 꾸준히 집값이 올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명의 대출채권을 하나로 모아서 주택저당증권 MBS를 만듭니다. 또 이 MBS를 기반으로 또 대출을 해주면서 수많은 채권을 만들게 되요. 여기에신용도가 낮은 사람들, 서브프라임 등급의 대출도 풀리면서 그 수는 더욱 증가합니다. 계속 주택시장이 좋으니 채권의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보험회사도 해당 채권에 대해 보증까지 서주면서 수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승은 없죠. 2004년부터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는데요. 금리가 낮아서 대출비중을 늘려서 집을 샀던 사람들에게는 이자부담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집을 팔려고 하니 집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서 팔 수도 없게 되요. 2006년부터 집값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채권의 보증을 섰던 보험사들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은행들은 무너지게 됩니다. 그 시작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입니다. 알고보니 채권을 많이 팔기 위해 평가도 느슨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미국은 대규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추게 됩니다. 이 때 경기침체로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에 재정위기가 장기화됩니다.



2020년 코로나​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도시가 봉쇄되고 기업은 생산을 못 하면서 경제활동이 중단되게 됩니다. 많은 국가들이 그동안의 경험으로 엄청난 양의 양적완화를 하게 됩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풀었던 자금 이상으로 돈을 풀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과열이 되요. 그리고 코로나 보조금을 현금으로 주면서 수요가 늘게 되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미국정부와 연준은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물가는 상승하게 되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면서 2022년에는 경기침체가 오게 됩니다. 금리 인상을 그 전에 빨리 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불확실성과 안이함 때문에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제위기들은 그 순간에 갑자기 일어난게 아니라 앞에 사건들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바꾸기란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이런 역사를 공부하면서 앞으로 생길 문제들에 대해 먼저 대비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본 부족하게 알았던 부분을 큰 그림으로 세세하게 알려줘서 너무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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