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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일상적인 철학 -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 습관 벗어나기
박은미 지음 / EBS BOOKS / 2023년 6월
평점 :
사람은 현실에 처한 상황때문에 힘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중에서도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왜 가난하게 태어났나, 나는 저 사람에게 잘 해준 것 같은데 나에게 실망을 끼친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구요.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여러권 보면서 나를 소중히 해야 되고 다른 사람도 소중히 해야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철학과 심리학을 합쳐서 나를 알고 다른 사람도 알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제목은 [아주 일상적인 철학]이구요. 목차만 보고 와... 이건 읽어봐야겠네 생각이 들었어요. 글도 어렵지 않게 쉽게 쓰여 있고 평범한 사람들이 실질적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많이 다뤄서 좋았습니다. 그럼 이제 내용을 정리해볼께요~
저자는 철학박사, 철학커뮤니케이터인데요. 책에서 심리학과 철학의 차이점이 적혀 있습니다. 심리학은 왜 마음이 그렇게 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자신의 마음 습관에 대해 알아보는거죠. 철학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고 표현하시는데요. 어떤 생각이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 그리고 그 이유들은 뭔지를 살펴보는겁니다. 사람은 나의 마음 습관이 어떤지 이해하고 감정이 주도하는대로 따라가는게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이끌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간단히 말해 머리(철학)와 가슴(심리학)을 통합하는 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생존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요.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내가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행동을 하고 정말 위험할 때가 아니면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살아갑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사람의 인지 시스템을 2가지로 나눕니다. 시스템1은 습관에 기초한 자동사고체계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충동에 휘둘리고 시스템2는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시스템1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 선택 등으로 구축이 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시스템2가 작동되게 됩니다. 시스템1을 인지심리학, 시스템2를 철학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시스템1은 직관적으로 빠른 결정은 할 수 있지만 항상 옳지 않습니다. 왜냐면 자기보존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몇가지 내용으로 바로 판단해보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논리적이기보다 나의 마음이 편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축이 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에 더 예민하게 되고 어떤 잘못된 행동의 원인을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보는 기준을 나로 잡습니다. 왜냐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살아왔으니깐요.
하지만 이렇게 나만 생각하다보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왜냐면 그 타인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상대하기 때문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달라서 세상엔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스템1, 시스템2의 프로세스도 다 달라요. 내가 어떤 사람이 불편하면 그 사람도 내가 불편해요. 예를 드면 제가 상대방이 굼뜨다고 느껴지면 그 사람은 저를 급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부모입장에서 자녀가 공부를 안 하면 답답함을 느끼지만 자녀는 부모가 너무 간섭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게 나와 너가 다르고 나의 마음은 이렇게 움직인다는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고 남도 모르니 내가 남에게 상처주는지 모르고 상대도 나에게 상처주는지 모르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도 있죠.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것이 철학의 역할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비판적인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거죠. 상대방이 날 화나게 하면 화나는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사실 상대방이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화난 감정에 집착하게 되어 저 사람이 날 왜 힘들게 하지? 날 무시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감정이 흘러가는대로 두게 되면 우울함과 불행감에 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교정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교정적 인식이란 갈등이 발생했을 때 내가 더 잘못할 가능성이 있고 상대방이 덜 잘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는건데요. 본능적으로 반대로 생각되니 쉽지 않겠지만 이런 인식을 하게 되면 균형적 시각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떨 때 감정이 상하는지 등을 점점 객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육을 만들 때 반복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처럼 이것도 반복해서 훈련을 해야 되요.
이렇게 나에 대해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알아가야 됩니다. 나를 균형적으로 보듯이 타인도 그렇게 봐줘야 되요. 먼저 상대방에게 나의 소망을 비추면 안 되겠습니다.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주길 바라는데요. 이런 소망적 사고를 없애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마음을 궁금해하면서 들으면 좋은데요. 상대방을 볼 때 나를 비우고 저 사람의 입장에서 말을 해석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구축된 인간의 마음이 때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내 안의 일어난 감정에 집중하기보다 넓게 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걸 메타인지라고 하는데요. 게임을 할 때 내가 게임의 캐릭터가 아니라 그 캐릭터를 움직이는 게이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럼 나의 체력, 마법력, 무기가 어떤지 파악하고 조치를 하는 것처럼요. 그러기 위해서 감정일기도 좋다고 합니다. 나의 본능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 올바른 가치관이 잡힌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볼 수 있도록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