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센트의 생각법 -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창의적 사고의 기술
로저 본 외흐 지음, 이상미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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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글을 올리면서 저는 생각없이 그냥 열심히만 산 것 같다고 말씀드린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취업준비할 때가 주변에서 해외어학연수를 많이 가던 시기였는데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저도 해외연수를 가야 되나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집 형편도 그렇고 자취경험도 없으면서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살았던 사람이 막상 나가볼까 생각하니 엄두도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 안 있어서 포기했습니다.ㅎㅎ 다행히 취직은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뭐든 열심히만 하면 취직은 그럭저럭 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점점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취업생들의 스팩평균은 날로 높아만 가더라구요. 이렇게 높은 스펙은 기본이 되면서 이제는 회사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야 된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시키는대로만 해왔는데 이제 와서 창의적으로 뭘 한다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나라는 이미 교육환경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갖춰진 곳이 많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회사 역시 위에서 시키는 것을 그대로 하는게 많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게 어떤건지 알고 싶어서 책을 찾다가 [1퍼센트의 생각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습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등 굵직한 기업들이 이 책의 저자에게 창의력 컨설팅을 의뢰할 정도로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건지 같이 알아볼까요?^^

 

저자는 언제 최고의 생각이 나오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명한 바보' 역할을 맡을 때라고 합니다. 현명한 바보란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생각을 일깨우고 습관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옛날 왕들은 자신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조력자들이 현명한 바보에 속하고 저자는 최고의 현명한 바보를 스티브 잡스로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잡스와 일한 적이 있었는데 저자가 왜 애플을 창업했냐고 물어보았다고 해요. 그 때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싶었는데 쓸 만한게 없어서 직접 만드느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생각의 스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럼 평범한 사람들도 현명한 바보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혼자만 노라고 다른 의견을 내본 적이 있거나 습관대로 하지 않고 평소에 쓰던 방법을 버려봤거나, 근무시간에 카페에 앉아있기와 같은 본능적으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지만 이런 행동을 해봤다면 충분히 현명한 바보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약간 무모한 느낌도 드네요. 제가 느낀 것은 세상이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 흐름 안에서 다르게 생각해보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걸 찾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기라는게 말은 참 쉬운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20가지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인상적이었던 것 몇 가지만 적어보도록 할께요,

 

- 대세를 거른다

말로는 제일 쉬운 말이지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다수의 행동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응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게 제일 쉽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다르게 생가하려고 하기보다 집단 내 다른 구성원의 승인을 얻으려고 더 노력합니다. 마치 회사에서 리더와 다른 생각을 가졌음에도 말을 못 하고 따르는 것들이 예시가 될 겁니다. 제너럴모터스 회장이었던 알프레드 슬론 회장은 이사회에서 어떤 안건이 우리 회사에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만장일치한 경우가 있었는데 슬론 회장은 모두가 찬성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안건 상정을 한 달 미룹니다. 실제로 한 달 뒤 이 안건은 부결되었다고 해요. 슬론 회장은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아무도 제대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네덜란드 튤립파동이나 1년 전 주식시장이 보여줬듯이 모두가 좋다고 할 때가 제일 경계를 해야 되는 때입니다. 물론 제가 한 말은.. 아니구요^^;; 그래서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일부러 반대의견을 내보고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통념에 반하는 생각을 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규칙을 어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 어떤 생각을 하자마자 웃어넘겨라

 

노자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유머는 현명한 바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인데 우선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생각을 확장시키며 서로 관련이 없는 것들을 조합이 되면서 창의적인 발상이 나오게 됩니다. 심각하거나 진지한 상황에서 유머를 한다는 것은 결국 다르게, 넓게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인터넷에 있는 베스트 댓글 보면 진짜 너무 재밌잖아요? ㅎㅎ 그 정도 수준을 도달하려면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장난도 많이 하고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해야 될 겁니다. 우리도 매 순간 재밌고 엉뚱하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명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사람들이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다면 지적인 발전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 당신이 가진 유일한 아이디어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요즘 같은 세상은 융통성이 필수입니다. 세상엔 절대 하나의 정답만 있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학창시절에 단 하나의 답을 찾는 연습만 했습니다. 이 답들은 보통 확실한 방안으로 남들도 생각할 수 있는 답일 확률이 높아요. 옛날 유럽에서는 고기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고 그 잡내를 없애기 위해 동방의 후추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내륙 무역을 방해하면서 후추가격이 치솟자 유럽의 여러 나라는 서쪽과 남쪽으로 항해를 했고 그 부산물로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항상 한 개 이상의 답이 있다고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성공하는데 망각은 기억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말의 의미는 새로운 생각을 하려면 기존의 생각을 버려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스스로 한계를 많이 만들어 냅니다. 그 예로 달걀을 책상 위에 세워보라고 했을 때 콜럼버스는 삶은 달걀 한쪽 껍질을 깨서 세웠죠. 많은 사람들이 껍질을 깨면 안 된다는 필요 이상의 가정을 한 것입니다. 발견이라는 것은 늘 주변에 있지만 다른 무언가에 의해 가려져 있는 걸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피타고라스는 대장간을 지나다니면서 대장장이가 두드리는 쇠막대의 쿵쿵 소리를 소음으로 생각 안 하고 정보라고 생각하였더니 부딪히는 물질의 길이와 음높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고 수리물리학의 첫 번째 원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저자는 마음에 바로 떠오르는 답은 무시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때로는 다음 과정의 단계를 무시해보기도 하구요. 위에 쓴 한 개 이상의 답이 있다는 것과 연결되기도 하네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뻔뻔해지기,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찾기 등이 있습니다. 아래 저자가 언급한 20가지를 사진으로 첨부하였습니다. 저자는 어느 누구라도 열심히 자신이 제시한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면 좋은 생각들이 나올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20가지도 내가 입맛에 맞게 고르는게 아니라 20각형 주사위를 만들어서 나오는 항목을 기준으로 생각하다고 해요. 입맛에 맞게 고르는 자체도 새로운게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기존의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를 안 쓰고 빠르게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생존이야 하겠지만 세상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건 유지가 아니라 뒤쳐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하는 세상에 맞춰 항상 새롭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나의 관점으로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계속 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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