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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도 잘만 큽니다 - 아직도 돈으로 키우려 합니까?
이경숙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1월
평점 :
오늘 쓸 책은 아이의 교육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유대인 엄마의 힘],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요. 두 책 모두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등대의 역할을 해줘야 하고 그런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고 많은 대화를 통해 같이 길을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아이의 교육에 대한 책을 보게 된 것은 좀 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내용이 아닌가 해서에요. 유대인 엄마는 이스라엘에서, 하버드 엄마는 미국에서 아이를 키웠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문화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적용할 내용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목차를 보고 결정한 책은 [사교육 없이도 잘만 큽니다]라는 책인데 하버드 책은 부모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부모에게 가이던스를 주고 아이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지극히 평범한... 오히려 형편이 평균보다 많이 힘든 와중에 맞벌이를 하면서 네 딸을... ㅇ_ㅇ 키워냈기에 우리 부부가 힘들어서 아이 교육을 못 시켰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저자는 책 제목처럼 사교육을 절대 안 시키겠다는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지도 못 한 채 아이를 위해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힘들어하는데요. 그만큼 투자해도 성과가 안 나오는 아이가 있고 또 한 분야에 인원이 너무 몰리면 경쟁이 심해져 상대적으로 뒤쳐져 보이게도 됩니다. 아이가 필요에 의해 하는 사교육은 저자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교육이 무조건 좋다고는 이야기 안 해요. 이 책에서도 무조건적인 사교육비 지출보다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교과과정은 공교육이나 사교육이나 그 학년에 맞게 설계되어 있는데 독서는 그런 경계가 없습니다. 많은 독서를 잘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과정에 없거나 뛰어넘는 내용들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교과서, 문제집 내용이 쉬워보이는거죠. 저는 어렸을 때 못 느껴봤으나 와이프를 보면 가능하다는걸 느꼈습니다. ㅎㅎ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작은 일을 스스로 하게 습관을 들여서 자기주도적인 아이를 만드는 것이에요. 맞벌이로 바빴던 저자는 네 딸을 모두 케어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여기서 또 핵심은 계획을 잘 짜도록 했다고 해요. 처음에 많이 실수해서 답답하겠지만 계속 실패해도 지지해주고 지켜봐주면 다음부터는 습관이 되어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공부와 연결되면 스스로 공부를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을 찾고 그 때 되서야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는 거에요.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기주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분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키웠는지 제가 좋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정리해볼께요~
- 독서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어떻게 책을 좋아할 수 있냐는 거죠. 저자가 선택한 것은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읽어주자입니다. 지인한테 배운거라고 하는데 아이가 잘 때 책을 읽어주는거에요. 보통은 침대에 눕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누워 있을 때 저자는 한 곳에서 라이트를 켜서 읽어줬다고 합니다. 읽어주기 전에 먼저 같이 침대에 누워서 충분히 스킨쉽을 하고 상상놀이라는 말 잇기를 한답니다. "하늘을 날아갑니다~ 뭐가 보이나요? " 이러면 아이들이 "우리 집도 보이고 사람들도 보여요" 그러면 " 다른 곳을 가보니 뭐가 보이나요?" 이런 식으로 상황 속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 아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이 커진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처음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다가 외울정도가 되면 본인들이 스스로 말을 하기 때문에 다른 책을 바꿔줍니다. 엄마, 아빠 할 것 없이 다 읽어주면 느낌도 달라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도 해봤는데 제 시력이 좀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애가 듣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오히려 흥분을 해서 잠을 안 자길래 책읽기는 포기하고 상상놀이만 하려고 합니다..ㅠㅠ
- 스스로 자기 일 하기
이제 저희 애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다른 부모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숙제체크하랴, 숙제를 해주랴, 준비물 챙겨주랴, 복습해주라 너무 바쁘다고 해요. 게다가 맞벌이면 더 타이트 하겠죠. 저자는 또 딸이 넷.. 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점검표' 라는 걸 만들어서 퇴근하면 그걸 먼저 확인했다고 합니다. 점검표 내용은 그 날 할 일에 대한 것으로 저자의 아이들 같은 경우는 아침운동, 명상, 예습, 복습, 숙제, 영어, 수학 문제집 풀기, 독서 후 독후감 쓰기 등등 입니다. 아침운동 이런걸 빼고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 하면 상으로 스티커를 줬다고 해요. 혹시 거짓말을 하면 혼내기보다 왜 그랬냐고 이야기하고 다시 잘 해보자고 격려를 합니다. 스티커를 몇 개 이상 모으면 아이들이 원하는 걸 사주는 등 보상을 해준다고 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작은 일을 스스로 하다보면 자신들이 이룬 것들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며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고 해요.
- 공부하기
저자의 가족이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예습/복습, 체력관리, 시간관리에요. 먼저 하교 후 복습을 합니다. 복습방법은 간단하게 그 날 배운 걸 다 읽는 거에요. 처음에 저자가 잘 이해했는지 봐주기도 했는데 바빠지면서 점검표를 체크하면서 스스로 하게 뒀다고 해요. 그 다음 저녁 9시에 취침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난다고 해요. 5시에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약 10분정도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간단히 명상을 하고 그 날 있을 수업 중 예체능을 빼고 나머지 과목 배울 부분을 미리 읽습니다. 예습은 약 30분 정도 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전을 찾아보거나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했답니다. 아침에 운동을 시키는 이유는 여자아이라서 더 체력관리에 소홀해져 고등학생 때 공부하는데 너무 힘들었던 저자의 경험이 큽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순간적으로는 힘들지만 오히려 뇌에 혈액순환이 더 잘 되어서 학습효과가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줄넘기를 시켰고 그 결과 계주 반대표도 되고 체력도 좋아졌다고 해요. ㅎㅎ
예습을 미리 하면 수업 시간에 집중력과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복습도 쉬워진다고 합니다. 복습은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고 수업이 끝나고 1~2분 간단히 배운걸 보고 집에서 다시 필기한 내용 중심으로 되새기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머릿 속에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고 고려대 심리학과 김성일 교수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 다음은 시간관리인데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에도 중요하지만요..^^;;) 아이들에게 아침 예습이 끝나면 그 날 계획을 세워서 아빠한테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교가 언제 끝나는지 시간을 체크하고 동생들이 오기 전에 중요한 것을 끝내놓고 이런 것들을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스스로 고민하면서 습관을 들인 결과 고등학생이 되어도 학교를 졸업해서도 없는 시간을 쪼개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요. 5학년 방학 때는 자신이 부족한 과목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시간계획을 세우고 어떤 교재로, 하루에 얼마큼 공부할건지 꼼꼼하게 계획표를 세워서 공부한 결과 자신이 들어가고 싶어했던 영재반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요. 대단하지 않나요? ^^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거는 어렸을 때 작고 쉽게 이뤄낸 것들이 나중에 되니 쉽게 따라하지 못 할 거대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변해 있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그러지 못 한 것 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나를 인터넷강의, 학원에 맡겨버린거죠. 책 내용 중 어떤 공부 잘 하는 사람이 회사에 입사했는데 얼마 안 되서 퇴사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엄마가 도와주질 못 해서라고 합니다. 이제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누가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책에서 아이의 삶은 아이가 스스로 그리게 하자라는 걸 많이 봤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 이 책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