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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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을

 

다른 글 제목도 생각해봤지만 이 책 서문에 나온 이 문장이 책 모든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읽어봤는데요. 거기서 우리는 생각보다 세상을 잘 못 파악하고 있다는게 나와요. 나중에 이 책에 대한 글을 쓰긴 할껀데 간단한 예를 들면 20년간 세계인구의 극빈층은 절반이 줄었지만 이 문제의 정답율은 7%이고 세계 아동인구 중 예방접종을 받는 비율은 90%로 이 문제는 13%의 정답율을 보여줬다고 합니다.(객관식입니다) 이처럼 언론의 자극적인 뉴스와 평소에 직접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세상을 생각보다 제대로 보지 못 하는 것 같아요. 또한 [모두 거짓말을 한다]라는 책에서도 상대방을 의식한 설문조사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진실된 생각을 반영하지 못 하고 있는데 구글에서 검색된 키워드 데이터를 보면 진정 인간의 심리를 알 수 있다고 해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다들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 저자는 구글 검색에 트럼프 검색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을 맞췄다고 해요. 이런 책들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을 함부로 맹신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책도 비슷한 맥락으로 고르게 되었고 책소개에 4년동안의 제작기간, 북미와 영국 지도제작상 4관왕이라는 말과 저자가 내셔널 지오그래팩 수석 디자인 편집자로 일했다고 하는 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과거에 단순히 지명만 표시되었던 지도를 빅데이터를 시각화한 후 지도에 입혀서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문제해결을 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이는 다양한사례를 보여주는데요. 19세기부터 통계학과 데이터 수집, 기술발전이 일어나면서 지도에 새로운 정보를 남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이팅게일이 크림전쟁 때 병원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탓으로 사망하는 병사들이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보다 많다는 것을 통계를 내어 장미도표를 만들어 사망률을 크게 줄였다고 하네요. 20세기는 세계대전으로 지도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컴퓨터가 발전됨에 따라 각 종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기록하는 디지털 지도가 생겼습니다. 21세기에는 운동앱으로 유명한 스트라바가 세계 사람들이 어디서 운동하는지 공개를 했는데 이 때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미 공군기지를 군인들이 사용하는 웨얼러블 기기의 정보때문에 그 위치가 적나라하게 나타났다고 할 정도로 데이터와 지도의 발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요. 이런 보이지 않는 것을 계속 드러내면서 더 나은 삶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저자는 글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미있는 정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첫번째는 대서양 항해기록 36,000건, 아메리카 대륙 항해기록 11,400건을 데이터베이스하여 노예가 된 사람들이 배에 오른 지역과 내린 지역을 표시했습니다. 이걸 통해 그동안 일부 나라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착취가 보이게 되었는데요. 그림을 보면 스페인령 아메리카에 제일 많은 노예들이 이동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1500년대 전염병이 창궐하여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인구가 초토화되어 스페인이 다른 나라와 계약을 맺어서 노동력을 공급받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타이완 대기오염 관련된 사례인데 타이완이 대기오염은 심한데 그 근원지를 찾지를 못 하고 있었어요.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해보고 기업들에게 자가보고를 요청하지만 놓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환경보호청이 공기질 센서를 9,000개를 설치하여 공기 질을 꾸준히 감시하고 풍향같은 다른 지표를 참고하여 공기오염정보를 허위보고한 기업을 찾아내고 벌금을 물리고 정화장치에 투자를 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요즘 기후위기로 문제가 심각한데 불꽃감치를 할 수 있는 위성으로 화재지역을 지도에 표시한 것입니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화재 발생빈도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심각성을 알 수 있어요. 색깔이 진할수록 화재빈도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특이사항은 그렇게 춥다는 시베리아(3번 사각형)가 요즘 기온상승으로 눈이 녹아 탄소가 매장된 땅에서 탄소가 나오면서 산불, 온난화, 해빙등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또한 이산화탄소를 제일 많이 흡수한다는 아마존(1번 사각형)을 계속 개발하면서 2018년보다 2019년에 산불 발화지점이 21,000곳이 늘어났지만 브라질은 이 데이터가 거짓말이라고 부정을 했다고 합니다. -_-;;(참고로 서아프리카(2번 사각형)는 건기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고 오스트레일리아(4번 사각형)는 고온과 가뭄으로 산불 빈도가 크다고 합니다)

 

이 책 마지막에는 한국의 코로나 대처능력을 예를 들면서 마무리합니다. 한국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 미리 예행연습을 하고 확진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기 위해 동선을 세세하게 조사를 했죠. 휴대전화 위치정보, 신용카드 거래내역, CCTV 영상 등의 방대한 정보를 재구성하여 온라인에 게시하고 문자와 앱으로 알렸습니다. 그래서 2020년 5월에 한국은 사망자가 250명이었고 영국은 27,454명이었다고 해요. 유엔도 이런 한국의 방식을 적극 참고할 것을 권유했는데요. 일각에서는 개인의 신변보호가 안 된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예로 게이클럽이나 술집 같은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죠. 뭐가 맞다, 틀리다라고 할 수 없지만 저자는 이런 자료를 사용할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자료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면 우리 생활에 큰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과학기술이나 의술 등 모든 것들이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패션의 흑역사]에 대해 쓴 글 중에 인간은 욕심으로 그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야 수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하면서, 그것을 이용할 땐 다른 사람도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며 배려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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