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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성이 죽었다 - 최보기 옴니버스 소설
최보기 지음 / 장수하늘소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인간 군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자본과 권력을 좇는 천박한 세태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마치 발자크 소설을 읽는 듯 하다. 또한 '박사성은 죽었다'는 남도 사투리가 걸쭉하게 구사되어 있고 해학이 넘치는 문장이 많아 걸쭉한 육자배기 가락을 듣는 듯한 재미가 있다. 소설은 정경유착의 비극적 결말을 그려내고 있는데 오늘의 최순실 사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박사성은 죽었다'의 박사성의 법적인 죽음은 건전한 상식이 통하지 않고 부정이 횡행하는 우리 시대의 어두운 현실이 사라지길 기원하는 작가의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