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1
한수산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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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해 사실과 문학의 경계를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군함도에 관한 것도 그렇다. 이번에 나온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혹자는 지나친 애국심강조와 신파가 싫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전쟁이 아닌 식민지배와 수탈에 대해 반전이라는 주제를 논하는 감독의 태도는 이 군함도라는 소설을 읽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을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군함도는 현재진행형인 역사이다. 아직도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만행을 사과하지 않고 군함도를 세계유산에 올려 자랑거리로 삼으려고 하며 그 안에서 있었던 끔찍한 학살과 범죄에 대해서는 사과는커녕 은폐하려고만 한다는 것이 암울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슬프고 비참한 현실이다.

군함도 소설 자체는 영화와 달리 한수산 작가가 평생을 바쳐서 썼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그 안에서 죽어갔을 자들의 한과 슬픔이 느껴진다. 아울러 이러한 현실이 그냥 소설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그나마도 실제현실보다는 덜 가혹하게 소설 속에서 가공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읋 하면 숨이 퍽퍽하게 막혀온다.

평생을 바쳐 썼다는 이 소설이 피해자들의 애달픔과 고통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게 할 촉매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 군함도가 실망이었던만큼 이 소설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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