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역시 소설이 훨씬 더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김영하 작가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오직 두 사람'이라는 책도 너무 좋았고 이 책도 참 마음에 든다. 내용이 참신하고 술술 읽혀 단숨에 읽을수 있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뭐지 하다가책 끝장 까지 읽고 덮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읽고나서 다시 한 번 곱씹게 되는데, 중간중간 툭툭 끊기는 호흡이 주인공의 상태를 잘 드러내서 읽는 동안 더 흥미로웠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서병수 할아버지의 시간에 맞춰 전개되는 순간순간이 놀랍도록 실감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평소 장문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읽기 싫어하는 친구에게 권해 봤는데, 이 소설은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감정을 전달하니 아주 재미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딤영하 작가의 다른 책도 권해볼 생각이다.영화와 함께 보면 더 좋은데, 영화는 독서로서의 갈망을 해소해주었고 독서는 영화로 말미암아 생동감이 더해졌다. 딱 2시간이면 다 읽고도 남는 장편이라는 게 장점이다. 특히 영화는 아무래도 영상물의 한계가 있다보니 책을 안 읽고 영화만 보면 알쏭달쏭한 의문이 몇 개 생기는데 그런 점에서 먼저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 게 더 좋은 감상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에 드러나는 진실인지 구별되지 않는 내용들이 무척 신선한 전개로 느껴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