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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특별한정판, 양장)
한강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작품은 첫 장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이어지는 끝없는 긴장감으로 중도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로도 그 잔상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내 일상을 지배했다. 놀라웠다. 그리고 창피했다. 가까이에 이런 작가를 두고 할 일없이 겉멋이 들어 외국작가들의 작품만 쫒아 다녔으니 말이다. 이것 또한 내 것보다는 남의 것만을 동경하는 우리의 욕심이다. 동향의 작가에게 미안했다.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어딘지 강렬한 것도 같았는데,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 건지 문체가 그런 건지 빈 통 속을 지나는 바람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한번 잡으면 시간가는줄 모로고 쭉쭉 읽어내려가는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알수없는 아니 알고있는
느낌과 두근거림...
작품을 읽고있다는 희열과 여운을 주는
흡인력이 굉장한 작품이다.
다소 난해한 내용이지만, 강렬한 색채와 필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활자를 읽을 뿐인데, 영상을 보는 듯 장면들이 눈앞에 생생히 그려진다. 흑백도 아닌 컬러로.
심리적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근 소설 한 권을 얼마간의 기간으로 나눠읽곤 하는데, 이 책은 무심코 집어든 침대 맡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굉장히 추천한다.
물론 공감가지 않고 낯설고 이상하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는 데에 흥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