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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영어 : 숨은 그림 찾기 ㅣ 놀면서 배우는 영어
길벗스쿨 편집부 지음, 류은형 그림 / 길벗스쿨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둘 키우다 보니 첫째 때 마음 먹었던 교육 철학이 옳았다는 때도 있고, 이건 실수였구나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7세인 둘째는 아무래도 첫째 때의 기억을 더듬어 교육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영어를 굳이 빨리 접하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 영어인데 국어에 좀 더 집중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첫째는 한글도 큰 무리없이 엄마표로 잘 뗀 편이고, 영어도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도 곧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르쳐주면 발음도 꽤 잘 흡수를 하거든요. 둘째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6세 후반부터 한글 노출을 시작했는데도 아직 잘 받아들여지질 않나봐요. 같은 언어이니 영어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어 첫째처럼 여유부리다가는 나중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 영어도 조금씩 하기로 했어요. 7세 아이에게 영어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그 첫인상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인데요.
바로 '길벗스쿨'의 <놀면서 배우는 영어> 입니다.

길벗스쿨은 2006년에 설립되어 국어, 수학, 외국어, 유아 학습서, 어린이 교양서를 출간하는 어린이 전문 출판사인데요. 저에게는 '기적의 계산법', '기적의 한글 학습' 등 '기적의' 시리즈로 익숙한 출판사입니다.
길벗스쿨 인스타그램에서는 유초등 홈스쿨링 정보와 이벤트 소식도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첫 학습의 이미지가 참 중요해요. 학습의 기억이 괴롭고, 지루하고, 힘들면 그 다음으로 이어가기가 힘든데, <놀면서 배우는 영어>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노출시켜 즐거운 게임을 하듯 공부를 이어가게 해줍니다.
앉은 자리에서 3장 이상은 뚝딱 하더라구요.
유아기 아이들은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껴서 빠져들지 못하면 당연히 안하려고 하죠. 그래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로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놀면서 배우는 영어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네요.
처음에는 영어를 몰라도 그림을 보면서 일단 시작할 수 있어서 거부감이 없고, 한글 단어로 말하면 엄마가 영어로 읽어주면서 일대일 대응을 시켜줬어요. QR코드도 있으니 발음을 들려주셔도 좋아요.

알파벳 'h'만을 찾아서 색칠을 하고 하트 모양을 완성시켰어요. 완전 집중입니다. 하나씩 완성하며 뿌듯함을 느끼고, 즐거운 액티비티의 기억은 영어의 느낌으로도 이어져서 "엄마!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줄 몰랐네~" 하며 열심히 색칠하는 딸입니다.

페이지마다 숨은 그림 찾기와 연결하기나 미로찾기, 색칠하기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간단한 영어 지시 사항이 들어 있어서 이 부분은 알려주고 아이가 그에 맞춰 최대한 색칠하도록 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꼭 칠하고 싶은게 있다면 자유롭게 하도록 두기도 했습니다.

점잇기 활동도 있는데요. A,B,C까지는 자신있게 잇다가 D부터는 좀 헷갈려 하지만 입으로 알파벳을 말하면서 다음으로 연결하니까 D, E, F~~까지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익힐 수 있네요.

열심히 색칠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까지 표현해줬어요~

아이가 아직은 철자를 쓰는건 어려워하더라구요. 위에 있는 철자를 보고 써도 된다고 해도 candle을 그냥 ccccc 처럼 c를 쓰는걸로 알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혼자서 하길래 다른 일하고 확인해 봤더니 어느 순간 써놨더라구요 ㅎ

이렇게 순서대로 정렬하는 것도 처음에는 제대로 못하더니 'hat'는 썼더라구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혼자서 보고 이해하고 있는게 보이네요~~ 감동이에요~~ ^^

아직 갈길이 먼 영어이지만, 머나먼 여정이기 때문에 즐거움이 늘 함께 해야 한다는 제 생각에 딱 부합하는 교재 <놀면서 배우는 영어 시리즈>. 아이에게 행복하고 재미있는 영어의 기억을 심어주기 위한 교재로 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