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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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꿈이 사육사일 만큼 동물에 관심도 많고, 학교 글쓰기 주제로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쓴답니다. 그런 저희 아이에게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인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는 더없이 최고의 책이 될 것 같아요~


네,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가봐요~


제 1장부터 4장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동물과 식물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각각 소름 돋는 행동, 행복한 행동, 정신 사나운 행동, 상냥한 행동으로 분류되어 있네요~


알파카가 침을 뱉는다는 말을 들어본적은 있어요. 그런데 이유는 몰랐거든요.  알파카는 겁이 많아서 상대방을 걷어차거나 깨물지 못한답니다. 그 대신 침을 뱉는 것이지요. 그 침에는 토사물이 섞여 있어서 냄새가 아주 지독하다고 하네요. 겁이 많으니 침이라도 뱉어서 대항해 보는건가봐요.



고릴라는 똥을 왜 던질까요?  동물원의 고릴라가 자기가 눈 똥을 던지는 이유는 구경 온 사람을 쫓아내거나 장난을 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똥을 던졌을 때 보이는 사람의 반응이 재미있는 것이라서요. 완전 사람 같아요 ㅎㅎ 고릴라끼리 똥을 던지는건 사랑 표현이라고 하구요. 꼭 그렇게 해야 하니?



윽.. 모기 네 이놈.. 여름의 불청객이지요. 모기가 보이면 잡을 생각만 했지  모기는 왜 피를 빨아먹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해 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모기가 피를 빠는 것은 아니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 피에 들어 있는 단백질같은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랍니다.



서울 동물원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동물이 바로 이 홍학인데, 항상 한 다리를 들고 있어요. 홍학의 몸은 애초에 한 다리로 버틸 수 있게 이루어져 있어서 오히려 두 다리로 서면 균형을 잃어 피곤해진다고 하네요. 또한 가느다란 다리는 금세 차가워지기 때문에 쓰지 않는 다리는 오므려서 깃털로 따뜻하게 품어둬야 한다네요. 몸의 구조상 한 다리로 설 수밖에 없겠네요~ 


이 책에는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한 것도 다루는데요. 아이가 하트 수박도 있다면서 보여주더라구요. 수박은 어떤 틀에 맞춰 키우느냐에 따라서 네모난 수박이나 하트 수박도 될 수 있다고 해요.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자라나려 하는 열매기 때문이라네요~


뱀장어의 특성을 읽고 나니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들의 행동이 좀 이해가 가네요. 왜 자꾸 물고기들이 좁고 좁은 틈으로 들어가는지.. 결국 한 마리가 몸이 끼어서 죽은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도 뱀장어의 이런 특성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뱀장어는 좁은 틈새로 들어가야 마음이 놓이는지 자꾸만 안쪽으로 기어들어 가려고 한답니다. 조심해라~ 그러다 잡힌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초등학생의 행동' 의 이유도 실려 있어요 ㅎㅎ

안그래도 몇 주전 놀이터에서 공벌레를 손에 올리고 집에 가져가겠다는 아이들을 보고 난 후라서 그런지 정말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들의 독특한 행동과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책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재미있으면서 가볍게 읽기 좋고, 모든 행동에는 그들만의 생존 방식이 숨어 있다는걸 배우게 되네요. 그림도 무척 귀여워서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꼭 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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