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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X의 수상한 미션 - 특별판 ㅣ 데블 X의 수상한 책
마그누스 미스트 지음, 토마스 후숭 그림, 전은경 옮김 / 요요 / 2021년 6월
평점 :
표지부터 시선을 확 끄는 책 <데블X의 수상한 미션>!
뭔가 무서운듯 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나는 데블의 얼굴이에요.

아이는 바로 책을 들고 보기 시작하지만, 어쩐지 침대에서 포근한 기분으로 봐야겠답니다. 표지를 보고 아마 조금 오싹했나봅니다.
그러더니 아이가 연필을 들고 가고, 뭔가를 슥슥 뜯는 소리가 나요.

아~~ 미션이랬지~
뭔가 해결을 해야만 책을 뜯어서 안을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가만히 한장한장 넘겨 가며 보는 책이 아니라 왔다갔다 하며 뜯어가며 읽더라구요.
"이 책 정말 흥미진진한데~"
하면서 저에게는 꼭 8쪽부터 보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책이야 이건?
"엄마! 이런 경고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거지?"

책이 마구마구 말을 걸어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책과 비밀친구가 된 기분이 들어요.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 주문을 위해 이제부터 미션을 시작해야 합니다!

데블X 너란 녀석은 대체 누구냐? 궁금해서 먼저 찾아보았어요. 데블 X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도 나를 읽지 않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갖가지 장치들을 마련해 놨나 봐요.

아이도 데블 X를 따라서 자기 소개를 적어놨네요.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구역질 나는 음식은?
-김치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창피한 것은?
-사우나에서 아빠인줄 알고 다른 아저씨 엉덩이 만진 것.
네가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일은?
-잠수
ㅎㅎ 아이가 적어놓았는데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네요. 정말 어릴 때 일도 적어놓아서 그것도 기억에 남는구나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의 미션들이 나와요. 덧셈도 해야 하고, 미로찾기도 나오고, 이야기를 완성시키기도 해야 해서 어떤 미션이 주어질까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열어봐야 하네요.


책과 독자가 교감하면서 계속 한 마음으로 미션을 해결해 나가면서 더욱 돈독해지는 기분입니다. 일단 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습니다. 멈추게 하질 않아서 끝까지 미션을 완수해야만 해요!
기존에 읽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책이라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아이도 아주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갔고, 이전에 나왔던 1, 2, 3편도 궁금해져서 함께 찾아봐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