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글댕글~ 외국에 없는 우리 민물고기 댕글댕글 2
김병직 외 지음 / 지성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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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작은 어항에 열대어 몇 종류를 키우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아이가 물고기에 관심도 많고, 어항에 어떤 물고기 식구를 들일 수 있을까 수족관에서 고민도 하고 그러거든요. 본인 스스로를 수족관 단골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ㅎㅎ 관심이 이렇게 있다보니 물고기 관련된 책을 요청하기도 해요. 


댕글댕글이라는 제목이 참 사랑스럽죠~

책표지가 꽤 크네요. A4 사이즈보다 살짝 더 큰 정도의 크기랍니다. 물고기도 입술이 도톰하니 있어서 참 귀엽네요~



이 책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66종의 고유 어류 가운데 북한에만 사는 고유 어류와 해수어 또는 주연성 어류 그리고 최근 연구 결과 한국 고유 어류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종은 제외하고, 새롭게 보고된 종을 포함하여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의 하천에만 사는 57종의 '우리나라 고유 담수 어류'를 싣고 있습니다. 


저는 이 '들어가는 글'에서 그동안 제가 헷갈려 했던 부분을 아주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어요. 담수어, 해수어 그리고 주연성 어류에 대한 정의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셨더라구요. 


아.. 그래서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나 고둥을 우리 어항에 넣을 수 없구나.. 이해가 가더라구요. 물에서 사는 물고기는 물만 있음 되지 않나 했는데 말이지요. 


이 책에 실린 물고기들은 크게


잉어목 - 잉어과, 미꾸리과

메기목 - 메기과, 동자개과, 퉁가리과

쏨뱅이목 - 둑중개과

농어목 - 꺽지과, 동사리과


으로 나뉩니다. 


이중에서 제가 들어본 물고기는 딱 2가지.. '쉬리'와 '꺽지'에요 ㅎㅎ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


잉어과에 해당되는 물고기들이 가장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한강 물줄기에서 처음 발견된 '한강납줄개'도 있네요. 수컷의 몸 옆면에 청록색 띠가 보이는데, 저희 집 어항에 있는 카디날 테트라도 이런 줄무늬가 있어서 아이가 아주 반가워 하더라구요. 



'꾸구리'라고 하는 물고기인데요. 세상에.. 눈을 감은건가요? 이건 빛의 세기에 따라 눈동자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고양이처럼,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눈꺼풀 같은 얇은 막으로 조절하는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울고양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이건 전라북도 임실 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임실납자루'가 부채두드럭조개의 몸안에 알을 낳아 들어있는 모습인데요. 우리가 조개를 볼 때는 입을 딱 다물고 있는데 어떻게 저 속에 알이 들어가 있는지 신기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실납자루는 발견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하천 정비와 수질 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외래종인 블루길이나 배스 탓에 개체 수가 더욱더 줄어들고 있다는데.. 낚시하는 분들에게 배스 얘기를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 우리나라 고유 어종들을 잡아먹다니.. 안타깝네요.. 



전 저 사진 속의 손이 왜이리 찡한지요..

이렇게 수많은 우리나라 민물고기를 소개해 주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까.. 얼마나 더 생생히 전해주고 싶으셨을까.. 저 손바닥 사진에서 느껴지더라구요.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네요~



미꾸리과로 넘어오니 정말 미꾸라지처럼 길쭉한 모양의 물고기들이 등장합니다. 



무늬도 굉장히 화려하죠~ 



'새코미꾸리'는 최대 길이가 20센티미터가 넘어 미꾸리과 어류 중에서는 대형 종에 속한다고 합니다. 세 쌍의 선명한 주황색 입수염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농어목 꺽지과의 꺽지는 신랑이 낚시를 종종 했던지라 들어봤던 물고기네요. 딱 보는 순간 우럭이 떠오르더라구요. ^^ 육식성이라 물속 곤충 뿐 아니라 작은 물고기도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 풀이도 넣어주시고, 이름으로 찾기 쉽도록 정리되어 있네요. 


아이가 항상 집에 있는 어항 속 열대어나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만 보다가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실제 자연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언젠가 하천 어딘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물고기가 있겠지요? 아이가 백과사전처럼 이 책을 보고 참고하면 좋겠다고 하네요. 


설명 곳곳에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수질오염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빠지거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걸 잊지 말고 환경 보호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저부터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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