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2월 책계획

5일.을 집에서 룰루랄라- 하다가 내일 오후나마 회사나갈 생각하니,
찌릿-

새로산 원피스 입고 나가려 입어보니, 헐렁했던 것이 약간 핏한 것 같은 기분. 윽;;
딩굴거리는 동안 1kg가 늘어버렸다. 대밋!

뭔가, 이건 아니야 하는 기분으로
2월의 계획을 짜기 시작.

펭귄 70주년 시리즈 산지 백만년..까지는 아니라도 3년은 되었지 싶은데, 안 읽었다
이번달부터 틈틈이 읽어야지.
도스또예프스키 시리즈가 보급판으로 새로 나오고 있다. 있는거 어여 읽고 ( 이 시리즈 잡는 것도 백만년만) 사아쟈. 생각의 나무의 '세계의 교양' 시리즈는 꽤나 좋아할 것 같은 시리즈라 나온 거 다 사놓았는데( 요즘 또 새로 나오더라) 두첸의 명화비밀탐사 어쩌구 뒤적인게 다다. 이 시리즈 시작하고 새로 나오는 것도 다 사야지. 주제 사라마구의 책은 나오는 족족 샀는데, 이번에 '리스본 쟁탈전' 사려다 생각해보니 그의 책을 단.한.권.도 안 읽은게 생각나서, 사기 전에 하나라도 읽고 사자. 싶어 꺼내 놓았다. 역시나 사고 싶은 마리 앙투아네트 전기. 그 전에 있는 책 먼저 읽고 사자 싶어 츠바이크 책 꺼내고, 이번달에 3kg감량을 목표로 '나는 걷는다' 를 꺼내놓았다. ( 근데, 이거 무슨 내용?) 새로운 인생은 반 정도 읽었는데, 살짝 고역인지라, 마음 먹고 읽어야할듯. 이광주의 책도 예전에 '유럽까페 산책' 사면서 ( 포토리뷰만 덜렁 했다) 함께 샀는데, 이 책하고 다른 책 한권더. 읽어봐야지. 싶어 리스트에 추가. 마지막으로 펭귄포켓원서 말고, 잡지 말고, 있는 원서좀 읽어보자 싶어 알렉산더 매콜스미스의 44 scotland street' 을 꺼내다. 참으로 무난한 선택이지 않은가.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점성술 살인사건'은 첫50페이지가 너무 고역스러워 과연- 싶었는데, 그 이후는 읽을만하다. 이건 읽고 동생 보내줄꺼다.

뽑아 놓은 리스트에 얼마나 충실하게 남은 2월의 날동안 독서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술술 읽히는 미스테리와 일본소설만 편식한 것을 반성하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하드커버 책들, 정치, 인문학, 과학, 역사관련 책들은 이번달 리스트에 빠졌다. 아마도 다음달부터는) 집에 있는 책들을 다양하게 먹어치워야지 하는 마음.


그래서 지금 와인이 살짝 고픈데, 마실까말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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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딸기 > 나에겐 언제나 마술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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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도 다 비슷하겠지만, 책에도 궁합이란 것이 있다. 굳이 궁합을 따지자면 난 라틴아메리카쪽 소설하고는 그야말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입사시험을 볼 때 논술 문제 1번이 ‘최근에 읽은 책 서평하기’였다. 나는 뭐든 안 가리고 좀 용감무쌍한 면이 있어서(바꿔 말하면 눈치가 없어서;;) 감히 보르헤스의 ‘불한당들의 세계사’에 대한 얼토당토 않은 감상을 주절거렸다. 과정은 생략하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는 그 서평을 이쁘게 보아준 어느 분의 권력남용 채점 덕에 입사하게 되었으니 보르헤스에게 감사해야 하려나, 아니면 이런 일;;을 하게 만든 보르헤스를 원망해야 하려나.

어쨌든 보르헤스는 10여년 전 도식적이고 교조적인 생각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20대 초반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20세기의 모든 사조(思潮)는 보르헤스에게서 나왔다고 하던가. 보르헤스에 열광했던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바벨의 도서관’이나 ‘아스테리온 집’, ‘알렙’ 같은 신화적 알레고리들에 빠져들고 마음이 허공을 떠돌고 그랬었다. 비록 정도가 좀 약해지긴 했지만 ‘보르헤스적 어휘’들을 대할 때마다 약먹은 듯 어지러워지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보르헤스 말고도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들도 재밌었고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라든가 ‘거미 여인의 키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같은 중남미쪽 책들은 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보르헤스식 판타지를 제외하면, 역시나 압권은 가르시아 마르께스인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식의 이야기놀이가 싫다고 하는데 나는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아주 책을 꼭꼭 씹어먹거나 손에 돌돌 말아가지고 다녔으면 싶을 정도다. ‘100년 동안의 고독’은 정말 너무 좋아서 읽는 내내 환상 속을 떠다니는 듯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사놓은 지 이태가 되도록 손을 못 댔지만, 한번 책장을 넘기게 되면 분명 숨죽이며 읽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대로였다. 굳이 말하자면 ‘100년 동안의 고독’ 같은 종류에 비해선 ‘마술적’ 보다는 ‘사실주의’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지만 사랑의 온갖 잔인하고 지저분하고 리얼한 단면들을 어쩜 이렇게 칼로 긁듯 묘사할 수가 있는 것인지.

나한테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소설은 언제나 마술이다. ‘콜레라 시대’라니, 이것은 정말 뒤통수를 치는 시대의 표현 아닌가. (콜롬비아로 여겨지는) 어느 항구도시의 냄새나는 거리, 콜레라로 상징되는 한 시대의 스케치는 생생하다 못해 처절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소설이었다.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소설이라 하는데 그 평가에 대해선 뭐라 말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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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책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이웃 서점의 '아름다운 서재'를 보다가 문득.

신해철이 소개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꽃들에게 희망을'과 '모모'(저기 경쟁서점요, 저자가 트미하엘 엔데라고 되어 있어요. 킥)
을 보고 풉 -  마왕이미지와 넘 안 어울린다. 때로는 그런 모습이고 싶은 걸까?
종횡무진 한국사에대해서는 노코멘트. 로버트 하인라인과 조도로프스키는 그답다.


철학과 나왔는데, 뭐 좀 쿨한 철학적이면서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소설, 주제 사라마구나 밀란 쿤데라, 움베르트 에코의 책들도 어울릴듯 한데, 혹은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나 전도서, 일본작가로는 다자이 오사무( 추천으로는 안 어울릴래나? ) 미시마 유키오( 역시) 도 마왕과 어울려. 라고 망상중이다.

또 다른 아이콘 강금실

 

 

 

 

 

지허스님, 고종석에서 보르헤스까지
책 읽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드는 리스트다. 고른 책들의 구성도 훌륭하지 않은가
그녀의 이미지와 꼭 어울린다.

관심을 가지고 클릭한 김지운 감독
그의 리스트는 좀 심심하고 (혹은 시시하고) , 뭔가 리스트 만들까 생각하다가 만 느낌이다.
플러스, 아놀드 하우저나 체게바라는 미안하지만, 어쩌다보니 너무 미팅용( 미팅나갈때 잘난체하려고 가져나가는) 책 같다. 물론 두 권다 훈늉한 책인건 알지만, 그렇지만,

 

 

 

 

 

밉지만 궁금한 전여옥

 

 

 

 

 

 

 

 

역시 풉-
책 다 안 읽었을 것 같다. 간단한 소개글 역시 그 사람을 나타내는데, 소개글이 불량리뷰같다. 크크
파인만씨에 대해서는 '천재를 만나는 기쁨' 잭 웰치는 '실용주의자들의 필독도서'  폴 오스터의 책은 '매력적인 폴 오스터의 세계' 엘러건트 유니버스( 특히 이 책은 안 읽었을 것 같다) '경의로운 우주에 대한 최고의 성찰' 등등등 . 전여옥은 이 의뢰 받고, 다른 사람들꺼 다 보고, 열라 고민해서 책 골랐을 것 같다.

강금실의 간단 소개글을 보면 보르헤스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꽃 피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들이 실린 책으로, 동서고금의 악인들의 이야기를 보르헤스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했다. 역사와 현실의 논리로 땅에 묶인 상상력을 날개를 달았다. 선과 악으로 양분할 수 없는 혼돈의 인물들을 제시해 삶과 세상 자체가 거대한 모순과 아이러니, 혼돈임을 보여준다. ' 그녀와 어울리고, 그대로 책소개 페이지에 옮겨놔도 될 것 같다. 새와 나무와 새똥에 대한 코멘트는 '오규원의 시어가 그려내는 이미지는 허상이나 재현이 아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심심해 보이는 대상에서 새롭고 놀라운 인식을 열어 보인다. 이 시선은 사람으로부터 쏘아지는 시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물의 편에서 쏘아지는 듯 하다. 이 시집에서는 사람이 주체이며 중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향년 66세로 별세한 오규원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이다.. '

유시민의 추천(한때 나의 이상형)

 

 

 

 

아, 참, 휴-
짧은 소개글에서도 따뜻함과 올바름이 느껴지는데, 왜 거기가서 그렇게 욕 먹고 계신건지.


이루마가 소개한 책 ( 이사람 리스트를 보고, '책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데, 자꾸 판단하게 되네)'

 

 

 

 

 

언젠가 아는 사람이
나름 책 많이 읽는걸 쇼업하려고( 내 앞에서)
무슨 책 읽어요?
뭐 그냥 이것저것요
난 요새 '인생수업'이란 책을 읽는데, ..
(말 팩 짜르면서) 아, 그 표지 캐나다 사진작가사진 표절한 책이요?

뭐 표절해서 싫은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런류(라고 싸잡아 미안하지만(사실은 하나도 안 미안하지만))의 베스트셀러 알레르기가 있는지라

다시 한 번 0.01초 다짐 '책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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