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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이해찬 지음 / 돌베개 / 2022년 9월
평점 :
이해찬은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1998~1999년)으로 재직하며, 1989년 결성 이후 불법 노조로 탄압받던 전교조를 합법화하면서 대한민국에 소위 '전교조 교육 세대'를 길러내는 주역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과 국민성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끼친 양면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오늘날의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대한민국 정치 흐름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이해찬에게도 있는 바, 이 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이 주요 공과(功過)와 특징으로 나눌 수 있다.
1. 긍정적 측면 (사료적 가치와 '공적' 삶)
- 현대사 증언: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의 고문과 투옥, 민주화 운동 과정을 직접 겪은 당사자로서 현대사를 증언한다.
- '공적 인간'의 기록: 사적인 욕망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공(公)'적인 목표를 위해 50년을 살아온 과정을 보여주며, 정치인의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를 강조한다.
- 정당 정치의 중요성: 정당을 정기노선으로 운행하는 대형버스에 비유하며, 시스템에 기반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하는 국회의원, 공부하는 의원실을 추구했던 모습을 담고 있다.
2. 비판적 분석 (편향과 자기합리화)
- 편향된 정치적 시각 (비판적 지지 등의 서사): 민주당 계열의 과거 행보에 대해 정당화하거나, 반대 진영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담겨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인사실패'로 혹평하며 '정권교체밖에 없었다'는 등의 견해는 객관적 역사 서술보다는 '편파적 회고'라는 비판을 받는다.
- 책임 회피 및 자기합리화 의혹: 문재인 정부 시절의 정치적 성과에 집중하고, 본인의 책임이 있을 수 있는 대선 패배나 당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문재인-노무현-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당 정통성 강화: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굉장히 좋은 후보"라며 높이 평가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계보를 잇는 인물에 대해 일방적인 호의를 보인다는 편향적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 과거 발언 논란과 불일치: 회고록에서 강조하는 '공적인 삶'과 대조적으로, 실제 당 대표 시절이나 현실 정치에서 보여준 '천박한 도시' 발언 등 막말 논란이 그의 철학적 담론과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 총평 및 의의
이해찬 회고록은 진보진영의 핵심 인물이 남긴 '정치적 유언장'으로 평가받으며, 격동의 50년을 살았던 한 정객의 시각에서 본 민주주의 역사의 기록이기는 하다. 그러나 맹목적인 진영의 입장에서 역사를 편향적으로 해석하며, 본인의 과거 비리나 막말과는 배치되는 모순을 담고 있어 비판적으로 해석되고 평가되어야 할 책으로 남는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