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마음 - 뻔뻔하고 씩씩하고 관대한
김나무.마이클 월린 지음 / 좋은생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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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고 씩씩하고 관대한 고양이의 마음

김나무 X 마이클 월린 (feat.하기&청이)

세들어 장사하던 곳에서 챙겨 주던

고양이가 앞으로 밥 굶을 걱정을 하기엔

나의 내일도 깜깜한데,

정들까 한 번 쓰다듬어 주지 못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이 들어 버린 작은 짐승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또 나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바쁘고 정신없었다. (P16)


나는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인내와 사랑으로 나를 보살핀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내 안의 그 사랑을

바탕으로, 나의 집으로 들어온

생명체들을 대한다. 최초의 가족으로부터

배운 새로운 가족 만들기.

사랑은 이어진다. (P17)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

마음의 거리를 두었지만

어느 새 맘속에 들어와

걱정되고, 안쓰러워 챙겨주게 된 관계.

'청이와 하기'를 만난 '김나무 x 마이클월린'의

소소한 고양이들과의 하루하루.

저는 이런 잔잔한 이야기들이 참 좋아요.

우리의 일상이 원래 그렇거든요.

어떤이는 화려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은

대부분 작은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예요.

그 안에서 얼마나 스스로가

행복함이나 즐거움을 찾아 가는지

중요한 의미를 찾아 가는지.

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속에서

어떤 시각으로 내 삶을 바라 볼 것인지가

그 삶을 풍부하게 혹은 쓸쓸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게 하는 책이예요.


대단히 화려한 글이 아니어도 참 좋아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디테일한 일화들을 통해

귀엽고 앙증맞은 하기&청이 두 냥이와,

김나무x마이클이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모습,

(귀여운) 내적갈등을 겪는 모습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하며

삶의 모습을 조금 씩 더 깊이있게 깨달으며

점점 성숙하게 성장해 가는

옆집 친구부부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어떤 대상에게 마음을 주기로 결심하고,

단순하고 우직하게 그 마음을 지켜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 이 사람의 인생에

그렇게 이 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기고는 하는 것이다. (P231)

냥이의 이야기에 더해

뒷부분에 나오는 김나무x마이클 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귀여웠어요~

마이클을 바라보는 김나무 작가님의 시선을 빌려

마이클의 속깊고, 단단한 내면의 모습까지

함께 느끼다 보니, 만나 보지도 않은 마이클이

그렇게 듬직하고 편안하게 느껴질수가.. ㅋㅋ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믿음은,

마이클이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지 않고

먼저 스스로의 인생을 아끼는 모습에서

저절로 생겨난다. (P283)

마지막 부분에선 다양한 레시피도

앙증맞은 일러스트와 함께 공유하고 있어요.

요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한 번 같이 요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반려동물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은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함께,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하는 작지만 소중한 바람들이

감사하고 풍성한 일상을 쌓아나가는 것일테니까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협찬 by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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