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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5
A. J. 크로닌 지음, 이은정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성채는 당시의 영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한 의사를 비롯하여 같이 뜻을 규합한 아내, 동료의사들의 고민, 고통, 타협, 결단의 흐름을 따라 마침내 의사로서의 본질적인 목적을 마음에 새기게 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성채는 한 시대의, 한 직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현재의, 모든 직업의 문제이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라고 한다면, 처음에 가졌던 포부(그것이 금전적 보상과 결부되어 있다고 하더라도)와 상관없이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변명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보여진다. 

사실, 내용의 전개는 처음부터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일반적이라고 할 것이나,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 바탕에 있는 철학이 새로워 지는 느낌때문에 오히려 내용이 예상을 빗나가지 않기를 소망하게 한다. 

크리스틴의 죽음은 앤드루의 순수함이 막 회복되었을 때 일어나 이제 앤드루가 해야 할 일은 크리스틴에 대한 반성을 사회에 대한 끝없는 봉사의 길을 가게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앤드루가 행복해 보이는 시기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시기가 같다는 것.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언젠가 우리 또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크리스틴이 죽기 전에. 

[100자평] 성채 1

성채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5
A. J. 크로닌 지음, 이은정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모처럼 느껴보는 순수함.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모든 자들의 열정을 일으키는 듯하다

어렵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어느 듯 학교교육에 의해서 굳어져 있는 생각의 구조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지내왔다. 그러나 정형화된 이러한 구조가 우리의 삶에서 창조적이거나 창조적일 수 있는 영역을 축소시키는 것에 대하여 참신한 경고와 제안을 한다.

 과학자든 예술가든, 또는 작가이든 그들은 한 분야나 쟝르나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관점에서 보고 사고하였다는 것, 이것을 알고나서 그들의 작품을 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의 맛을 잊을 수 없다.

 어려운 듯 다소 철학적이고 전문용어들이 나오지만 작가는 우리가 한 번도 발을 담구어 보지 못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