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 엉뚱 발랄한 1년간의 쇼핑 금식 다이어리
누누 칼러 지음, 박여명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쇼핑 금식 다이어리.   쇼핑 다이어트.


금식,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살과 관련해서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쇼핑과 관련을 지으니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발상이라 생각됐다.

책 표지에 원피스, 바지, 티, 모자, 구두, 백, 립스틱 여자들이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나열해 놓고 제목은 [오늘부터 쇼핑금지]다.

과연 1년 동안 쇼핑을 금지하고 살수 있을까?

컴퓨터, 휴대폰, 홈쇼핑, 로드샵 등을 통해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예쁜 옷, 신발, 가방, 기타 갖고 싶은 물건들을 보게 된다. 견물생심이라고 어찌 좋은 물건을 보고 소유욕이 발동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어릴때부터 꾸미는 것 좋아하는 작가 누누 컬러가 어떻게 1년동안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지 흥미로워졌다.

 

 

침실 바닥에 쌓여 있는 옷더미는 그 양부터가 어마어마했다. 대체 어느새 이렇게 많은 옷이 쌓였단 말인가? 옷더미는 약 지름이 3미터에 높이는 무려 1미터에 가까웠다. 대부분은 딱 봐도 한 번 입었을까 말까 한 옷들이었다. --- 본문중에서

 

‘지름이 3미터에 높이가 1미터’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내 옷을 꺼내면 얼마나 될까 궁금해져서 옷장을 열어보니 내 옷 또한 만만치 않을거라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 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1. 옷장에 옷은 넘쳐나서 옷장이 부족할 지경인데도 왜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하는 걸까?

2. 2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은 미련없이 버려야한다는데 왜 나는 그것들을 고이고이 간직하는 걸까?

3. 철마다 입을게 없다면서 왜 나는 비슷한 종류의 옷들을 또 사들이는가?

 

미련없이 버릴 건 버리고 깔끔하게 정리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같은 옷을 재구매하는 일은 없지 않겠는가.

이번 기회에 금식까지는 아니더라고 적당한 쇼핑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

 

의료 기업이 공정하고 친환경적인 행동 강령을 갖고 있을 수는 있다. 행동 강령에는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노동 시간을 엄수하며,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강령은 하청업체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하청업체들 또한 이를 감수하고 계약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 본문중에서

 

옷을 사 입으면서 한번도 어떤 과정으로 유통이 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하청업자들이 불공정한 상황들을 감수하면서 일을 해야하고 노동자들은 더 약자가 되는 상황들을 알게 되었다.

 

누누 컬러의 쇼핑 다이어트 과정을 보면서 어쩌면 나랑 비슷한 모습들이 저리도 많은지 재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다. 나도 수납공간이 꽉 차서 더 이상 넣을 곳이 없는 옷들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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