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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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를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던 작가는 교육 문제, 공부의 본질, 시험 평가 방식 변화 주장, 글쓰기, 독서의 중요성, 생각하는 힘, 대학 문제, 소통과 자존감의 기술 등 여러 방면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이 책은 작가인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가 20214월에서 20221월 사이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최재천 교수의 삶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그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상을 들어보고 공부의 뿌리에서 변화까지 100세 인생에 필요한 배움과 깨움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평소 교육과 관련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잘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경험했던 일들을 나열하는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작가는 한국의 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운영 방식을 대조하면서 한국 대학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변화할 점을 말한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동물스러운 교육을 주장한다. 엄마 침팬치는 옆에서 계속 실패하는 새끼 침팬치를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새끼 침팬지가 성공하는 순간이 온다.

 

작가는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아이를 많이 가르치려고 애쓰는 점을 꼬집는다. 어른들이 먼저 가르치려고 덤벼들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일종의 촉진자가 되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교육은 간단해 보이지만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책 끝부분에 작가가 청년들에게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을 악착같이 찾아보라고 말한다. 가만히 있지 말고 관심이 가는 일이 보이면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고 사람도 찾아가라고 한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뭘 하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서 말이다.

 

자신에 대한 물음은 언제나 어렵지만 온전히 나를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이 책은 작가인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작가의 가치관과 더불어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적절한 질문과 호응으로 더 풍부해지지 않았나 싶다. 교육에 자주 관심을 갖거나 작가의 삶과 공부이야기를 알고 싶다거나 진정한 공부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을 때 등등 이 책을 추천한다.

 

'창의력은 혼자서 몰입한 시간이 만들어낸다.‘ 96p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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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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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정한 어른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27년 차 교사 김선희씨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성장하고 좌절했던 경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단순히 경험만 나열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아이들과 겪었던 상황을 상기시킨 다음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렇게 저자가 성찰하는 과정에서 독자 또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므로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청소년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어른의 세계도 복잡하듯이 청소년의 세계도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각각 상황이 다른 학생들이 등장한다. 불안해서 밤늦게 공부하다가 시험을 망친 학생,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휴대폰을 제때 제출하지 않는 학생,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서운한 학생, 가족과 다툼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 게임기를 몰래 가져간 학생 등 정말 다양하다. 저자는 처음부터 혼내지 않는다.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 가식이 아닌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학생들도 처음과 다르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감사하다고 저자한테 말한다.

 

알고 보니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거나 오해했던 순간들 때문에 선입견을 가져 갈등을 겪는 일이 나타나는데 어떻게 보면 요즘 사회에서 진실된 대화 부족이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요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궁금할 때, 학생들의 마음에 더 다가가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145p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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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 실재에 이르는 10가지 근본
프랭크 윌첵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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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이상하지만 우리는 모두 우주 속에 살고 있다.

우주를 보면 비밀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모르는 게 투성인 것처럼 말이다. 책 제목에 처음 눈길이 갔다.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우주가 풍부한 건 알겠는데, 과연 단순한 세계라고 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가득했다전공이 이쪽 분야가 아니라 생소한 법칙들이 많았다그렇지만 여러 학자들이 우주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게 잘 느껴졌다책을 읽으면서 인간처럼 우주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종이 있을까 흥미로웠다.

 

이 책은 현대 물리학과 우주를 가장 넓은 전망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법칙을 제시하고 요약 및 조언을 해주고 유명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우주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특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끝에 옮긴이의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은 다음 앞쪽을 읽는 걸 추천한다. 글쓴이 윌첵의 생애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이 책을 잘 읽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거나 교양을 쌓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간다는 느낌이 뿌듯했고 우주가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우주는 이상한 곳이며, 우리는 모두 함께 우주 속에 있다.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 있다.

천문학은 경제를 풍요롭게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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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그대에게 - 길 위에서 읽는 마음 이야기
덕조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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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여행.

삶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만 때론 아픔을 주기도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유명한 명언이 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현재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간에 모든 일은 지나간다는 것.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린 삶. 그래서 삶을 여행이라 부른다.

 

힐링 했다. 라고 생각할 만큼 인상 깊게 읽은 책이다. 사실 에세이 책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마음이 쓸쓸할 때 에세이를 찾으면 공감은 되는데 뭔가 마음속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 그 점이 아쉬워 잘 안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공감되죠?', '위로해드릴게요.' 이런 것보다 '나는 누구일까요.'에 초점을 둔다. ''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스스로 성찰해야함을 반복해서 말하고 관념을 지양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덕조 스님이 사시는 산사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이 중간 중간 실려 있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가끔 책에서 글만 읽는 것보다 이렇게 사진, 그림이 실려 있으면 신선하고 집중도 잘 되는 것 같다.

 

요즘 여러 일이 있어 나에 대해 탐구하고 성찰해보는 시간을 잘 가지지 못했다. 틈틈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말이 많아 힐링도 되고 인간관계, 경청의 태도, 베풂, 화합, 시간관리, 수행과 기도 등 이것과 관련된 글도 접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었거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인간관계 고민, 마음이 복잡할 때 이 책을 읽어보면서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 있다.

누구처럼 되려고, 닮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해도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나의 삶의 정답은 내가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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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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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언어(言語)'의 사전적 정의는 생각이나 말 또는 글로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한 번쯤은 언어의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언어란 무엇인지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언론인이자 기호학자인 이어령 작가의 여덟 번 강연을 통해 '언어'에 대한 탐구를 잘 보여준다. 작가는 축적된 지식을 통해 세심하면서도 날카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강연을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통해 사지선다의 덫에 걸렸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청산 구조 속에서는 만남과 이별도, 삶과 죽음도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헴록 효과를 통해 철학자의 신체와 지식의 탐구에 살펴보기도 하고, 한 여인의 서원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의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등장을 알려주기도 하고, 기록성과 보존성을 고루 충족시키는 것은 종이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시의 정체성에 소통하기도 하고,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장치로서의 책을 언급하며 역사를 말하고, 언어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 일본에 뺏긴 이름의 아픔과.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언급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정말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어령 작가께서 왜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만 같았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아 감탄하며 읽었다. 책 제목이 '거시기 머시기'인게 특이했는데 앞장에서 바로 나온다. 글을 읽다 보면 강연 준비를 열심히 하신 게 느껴진다. 언어에 대한 깊은 통찰, 문화의 중요성, 한국어의 묘미, 종이책과 전자책의 이분법적보다는 '접는 디지털 종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면서 작가가 글과 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얼마 전 작가는 멋진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끝나는 데서 우리가 시작해야 한다.” - <거시기 머시기> , 252p. -

이 말이 참 인상깊다. 작가는 어렸을 때 천자문을 떼지 못하고 이 후에는 백지의 공포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와 언어와 책, ,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을 살았다.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글은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이어령 작가의 언어적 상상력과 글쓰기 인생을 알고 싶다면, 한국 시의 미래에 대해 궁금하다면, 철학을 통해 책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번역의 모순을 해소하고 싶다면,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언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매우 추천한다.

 

그 곳에서 평안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인상깊은 문장]

 

책을 책장에 쌓아두지 말고 마음속에 쌓아두라. 기억 속에 집어넣어라.

- <거시기 머시기> 130p.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

 

미래의 책이 어떤 것인지 묻지 말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발명입니다.

- <거시기 머시기> 142p. -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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