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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꼬물꼬물
임정은 글.그림 / 별나무(동화)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어릴 적엔
큰 그릇은 더디게 완성된다는 말이
미덕처럼 여겨지며
조금 느리거나 뒤처지는 아이라도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그런 아이였기에
종종 마음의 괴로움은 있었지만
언젠가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잃지 않았었죠
하지만 언젠가 부터 좌절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건 우리가 어릴 때 느끼던 그 좌절함과는 깊이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씨앗이 꼬물꼬물은 그런 대기만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촌스럽거나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엔 그런 가치를 말하는 책이나 매체가 없으니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손으로 그린 독특한 그림과 함께 소장가치가 있는 책인것 같네요.
씨앗은 연못에 비친 자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느새 아기나무가 되어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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