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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러브
가쿠타 미츠요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냥 뭐.. 아무느낌이 들지 않았다.
연애세포 따위 버린지 오래라... 그냥 그런 사랑이야기겠거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나에게 연애감정이란게 있었나... 싶게 아득한데
이 책과 함께 마법이 풀린듯~ 새록새록 떠오르는 20대 청춘의 기억~
다신 없을 사랑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이별하면 다시는 사랑이 오지 않을 것 처럼 슬퍼하다가도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나를 발견한듯 이 책이 딱 그러했다.
7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이별을 고하던 주인공이 이별을 당하기도 하고
7편의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은 서로 얽혀있다.
정말 그냥 우리들이 흔하게 겪는 사랑을 알려주고 있는 굿바이 마이 러브
헤어지고 나서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미래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과거조차도. 실제로 기마코는 모든 걸 다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p.265
헤어지고 나서 모든 걸 다 잃어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것...
그래.. 어쩌면... 이별 앞에 힘들다는 것은... 힘든것이 아니라 벌써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펄펄 끓는 물에 화상을 입으면
그 아픔으로 끓는 물에 가까이 가는 걸 피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다시 사랑을 한다.
골절보다 화상보다 급성 알코올 중독보다
뼈져리게 아픈 경험을 했는데도....
아픈 기억도 모두 지울 만큼.. 사랑은 그런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