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세이 #인간을키우는고양이

#다독임북스 #고양이책

 

양어장에 사는 고양이, 길막이의 관점에서 쓰인 책으로

양어장에 살고 있는 동물 식구들 이야기와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길막이의 자서전.

"인간을 키우는 고양이."

양어장에서 인간이 주는 조리된 생선을 먹으면서도

자신이 인간을 봐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고양이 시점에서 써진 책.

그래서 더 재미있고 읽는 내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책입니다.

(책에 담긴 고양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책 시작부터 등장묘 설명이 이어져서 에세이지만 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때부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책장은 마구 넘어갔고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뚝딱 다 읽었다!

시간 순삭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던 책.

등장묘 설명에 제일 앞에 위치한 길막이가 이 책의 주인공인데

양어장의 물고기가 모두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양이의 당돌함과

자신에게 식사(물고기)를 준비해주는 인간을 기특하게 여기는 부분은

고양이를 오랫동안 지켜본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다.

왠지, 고양이는 진짜 그렇게 생각할 것만 같은??

고양이가 괜히 집사를 두는 게 아니니까ㅋ

이 책은 길막이가 인간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삼색이라는 또 다른 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하는 순간,

출산하고 양육하는 순간 등 고양이의 많은 모습들이 사진으로 담겨있는데

보다 보면 길막이나 삼색이가 얼마나 인간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그리고 인간은 얼마나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찡해지곤 했다.

사실,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시선에 민감하고 민첩한지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에 담긴 고양이들의 모습에는 경계하지 않고 편안해하는 모습이 딱 보기 좋았다.

책을 통해 길막이의 이야기를 엿보는 나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 만큼.

그리고 책에 초입에 쓰인 대로

잉어와 붕어를 조공해가며 감수 받았다는 작가의 말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로서 왠지 공감이 됐다.

고양이라는 동물이 본디 자신이 내키지 않으면

이름에 대답조차 하지 않으니 말이다ㅋㅋ

 

 

 

이 책에는 길막이 시점이긴 하지만

고양이 말고 양어장에 함께 사는 개들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이름마저 사랑스러운 천하. 태평.

길막이는 천하태평이 등치만 크고 바보같이 시끄럽다고 싫어하지만

길막이의 출산과 아이들. 천하태평의 출산과 아이들을 이야기를 보고있지만

생명이란 다 신비롭고 새끼들은 다 귀엽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꼬물꼬물 너무 귀여워ㅠ ㅠ

"인간이 나에게 '길막이'라는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나는 수많은 길냥이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던 날,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특별한 꽃이 되었다."

- 인간을 키우는 고양이 中 -

대부분은 인간에게 정을 주지 않기로 한 것 마냥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도도하게 살아가는 길냥이들이지만

그중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꽃이 되는 고양이들.

책의 원작자 유튜버 haha ha 님에게는 길막이가,

나에게는 길냥이였지만 지금은 반려묘가 된 코코가,

그런 특별한 꽃이 된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코코 덕분에 내 인생도 좀 더 풍요로워지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던, 책.

인간을 키우는 고양이.

책을 구매하면 길막이 책갈피가 끼워져서 오는데

책갈피마저 너무 귀엽다~*ㅁ*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매력에 눈을 뜨신 분이라면 추천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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