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맛길 행복이 머물렀다 -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리워지는 음식 이야기
김수경 지음, 이갑성 사진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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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겼을 뿐인데, 오늘 먹었던 것들이 다 소화되고 '가짜 배고픔'이 들이닥친다.하필 첫장부터 내가 좋아하는 '순댓국'이 등장하여, 책을 펼칠때마다 나의 심장과 침샘은 무차별 폭행당했다. 저자가 거리 묘사와 식탁 묘사, 음식 묘사를 어찌나 실감나게 잘 했는지 저자의 글을 읽다가 살며시 눈을 감으면 침샘폭발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자연스레 펼쳐진다. 게다가 사진까지 함께보면 먹음직스러운 것을 보았을 때 나오는 감탄인지, 그것을 당장 먹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나오는 탄식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외마디가 튀어나온다. "아~" 이 책에서는 총 마흔한개의 음식이 등장하는데..이 과정을 마흔한번이나 반복했더니 이제는 '진짜 배고픔'이 느껴진다. 심지어 편집도 예쁘게 완성된 책이라 읽는 내내 눈이 심심할 틈따위는 없었다. 


한번씩 기록해두고 싶은 멋진 문장들이 등장하여 지루할 틈도 없었다.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드는 도서. 뭐 하나 빠진게 없는 진국인 도서이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등장하는 음식들의 레시피는 주부인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등장하는 레시피들이 대부분 우리가 밖에서 사먹는 외식계통(배달음식계통) 음식들이어서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보통 마음먹고 조리하기 어려워 배달어플 먼저 켜보게 되는 메뉴들임에도,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레시피를 보니 뭔가 도전해볼만하다 싶은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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