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선물로 드리고 싶은 책

내가 엄마니까
이지웅.김혜인 엮음, 최하희 그림 / 책과나무 / 2019년 4월

엄마가 가장 생각날 때가 언제인가? 슬플때, 기쁠때, 우울할때? 난 내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려질때 친정엄마가 그렇게 생각난다. 그리고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 또한 더욱 깊어졌다. 엄마가 이미 겪으신 마음고생 ,몸고생, 그에 준하는 희생을 직접 겪고 느끼니 마음이 깊어지지않을 수가 없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엄마께 책을 한권 선물해드리고 싶었다. 선물은 해드리고 싶은데, 어떤 책을 드려야할지 선뜻 고를 수가 없었다. 어버이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책이 눈에 들어오지않아 시집을 살펴보던 중 이 책을 만났다. 표지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버렸다. 한 여자가 거울을 보고 있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이다.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일러스트 한장 이 다 말해주고있다. '엄마! 나도 이젠 '엄마'가 되어 당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나도 당신처럼 엄마가 되어가고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내용또한 알차다.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들이 진행되니 지루하지도 않다. 이 세상 모든 딸들이 엄마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메세지들이 한가득 담긴 감동도서이다.

'엄마'생각만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단어. 단 두글자만으로 나의 머릿속을 꽉 채우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해주는 단어다. 굳이 소리내어 불러보지않아도 목전에서 맴도는 '엄마'.

우리 엄마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백일된 딸을 들쳐업고 실갱이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엄마는 "우리딸 고생하는거 보기 싫어." ,"내딸이 더 이뻐." 처녀적에도 안하시던 애정표현을 애엄마가 되니까 더 애틋하게 하시는 엄마를 보며 굉장히 의아해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니 그 때 엄마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언젠가 나도 우리딸에게 하게 될 이야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