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이 우리 딸을 지켜주겠지 - 고등학교 3년,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진유정 지음 / 자유문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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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미성년자인 딸이 엄마인 나를 떠나 지방으로 멀리 내려간다고 하면 어떨 것 같은가..?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고민된다. 학교에서 완벽하게 관리해준다고 하여도 보내주기 힘들 것 같다. 기다림과 그리움, 사랑이 사무친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저자 진유정님의 딸 김기명이가 안동에 있는 풍산고등학교의 기숙사로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딸의 꿈을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보내주고 기도해주어야만하는 어머니의 마음... 이기적인 나는 철부지 20대였던 나를 대학교에 보내실때 느끼셨을 우리 어머니의 마음보다는 언젠가 내 품을 떠나게 될 내 딸부터 떠올렸다. 그녀의 문장들 속에는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들려주었던 말들, 내가 우리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 담겨있다. 



부모라는 말을 무기삼아, 자식이라는 말을 방패삼아 부모자식간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경우를 여러번 본다. 물론 나도 많이 겪었고, 자주 겪게 될지도 모른다. "너를 사랑해서 그래. 너가 걱정되서 그래."라는 말로 아이에게 집착하게 될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 자신있게 난 그럴리가 없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다그치지않을 자신은 없으니.. 저자처럼 사과라도 시원시원하게 잘 하는부모가 되고 싶다. 


매번 선택이 두려운 이유, 선택의 순간이 오면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은 '선택'을 하는 순간, '책임'이라는 쇠고랑이 나의 발목에 채워지기때문이다. 나의 20대는 '책임'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책임은 뒤에 있던 부모님께 전가시키고 회피하고는 했다. 그렇게 철부지 시절을 보내고, '책임감'없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 지금도 때때로 남편에게 책임전가하는 나의 얄궂음을 반성한다.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통해 더욱 더 발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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