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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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판사 '생각뿔'에서 큰 일을 해냈다. 고전문학을 읽고 싶은데, 고전문학은 이상케도 손에 쥐고 오래읽기가 힘들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핸디북사이즈로 고전문학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들고다니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핸드폰에서 에센에스나 뒤적이면서 보내던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확히 여성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매우 가벼워 휴대성이 용이하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덜 부담스럽다. 단점은 그 작은 크기에 한권을 몽땅 집어넣으니 글씨가 매우 작다. 금방 눈이 피로해질 수 있으며, 눈이 안 좋은 사람들은 글씨가 잘 안보일 수도 있겠다. 내 스마트폰 알림 폰트 크기랑 비슷하다.


그 유명한 위대한 개츠비를 이제서야 읽었다. 요즘 가수 승리의 별명 '승츠비'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승리+개츠비를 합성한 단어라고 한다.  나도 승츠비승츠비~하고 따라했었는데, 듣는 승리 입장에서는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저 돈많고 인생 성공한 남자의 아이콘인 줄 알았건만.. 이렇게 비운의 아이콘일 줄이야..


'위대한' 개츠비라고 하는데.. 위대한지 전혀 모르겠다. 위대하기는 커녕 안타깝다..

지나간 사랑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아름답다고 한다. 그 말의 의미를 이 소설을 보며 크게 느꼈다. 

가난했던 개츠비는 데이지라는 여인과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이 다가오자 데이지는 개츠비를 차버린다. 그리고 개츠비가 세계대전에 나갔을 때 이미 그녀는 등치도 좋고 경제력도 좋은 톰이라는 남자에게 시집가버린다. 그리고 얼마 후 개츠비는 상인으로서 성공하여 그녀의 이웃이 되어 찾아가 그녀를 기다리며 매일 파티를 연다. 파티장엔 매일 매일 사람이 북적이지만, 데이지는 오지 않았다. 개츠비는 굴하지 않고, 후에 친구인 '닉'에게 부탁하여 데이지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 부탁한다. 이미 실패한 사랑을 다시 끄집어내어 구차하게 치덕이는 개츠비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미 남편이 있음에도 돈냄새가 나는 개츠비에게 다시 호감을 느끼며,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헛갈리게하는 데이지도 답답하다. 차라리 남편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고 개츠비에게 확 가버리던지.. 중간에서 말바꾸기 놀이를 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숨통이 막힌다. 막장의 끝을 가다가 결국 데이지가 교통사고를 내서 한 여인을 죽인다. 그 여인은 톰의 친구의 와이프이자, 톰의 불륜녀였다. 그리고 개츠비는 자신이 그녀를 교통사고로 치어죽였다고 누명쓰기를 자처하고 그녀의 남편에게 총살을 당한다. 그리고 데이지와 톰 부부는 멀리 이사를 가버린다. 다시 혼자남게 된 개츠비의 장례식엔 그의 유일한 친구'닉'과 그의 아버지'개츠'뿐이었다. 

부를 빼면 남을 게 없는 쓸쓸하고 고독한 개츠비의 인생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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