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 힙합의 시초부터 내가 만드는 힙합까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9
한동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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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는 힙합을 굉장히 너무 너무 즐겨듣는 힙합애호가였다. 지금도 나의 취향과 맞는 힙합뮤지션의 음악은 곧잘 듣지만, 힙합을 예전만큼 사랑하지는 않는다. 드렁큰타이거, 엠씨스나이퍼, 배치기, 타이니,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세대인 나에게 요즘의 힙합들은 거부감이 든다.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빠른 랩핑과 어쩌다 한번씩 들리는 가사는 자기자랑이 아니면 다른 이들을 디스하고 저격하는 가사들이기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예전처럼 사회비판, 정치비판, 청년들의 삶을 그려낸 음악은 거의 찾기 힘들다.(굳이 굳이 찾으면 있기는 할테지만) 10년사이에 크게 변화한 힙합트랜드에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힙합의 역사와 기원부터 시작하여 힙합을 창작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도서이다. 나는 힙합창작에는 관심이 없고, 힙합의 역사에는 관심이 많은데 백인들에게 억압당하던 흑인역사부터 배우면서 힙합의 배경과 다양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을 혐오하기때문에 흑인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힙합공부하려다가 흑인들의 역사까지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뻤다. 


책을 읽던 중 '로스엔젤레스 폭동(1992)'이라는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슈퍼를 운영하는 한인여성이 흑인소녀(15)를 강도로 오해하고 총으로 쏴죽인 사건(두순자 사건)을 계기로 하여 백인들을 향한 분노와 그 밖에 억눌러왔던 감정들이 터져버린 흑인들이 한인타운의 상점들을 털고, 많은 한인들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발한다. 한인과 흑인 사이에 이런 마찰이 있고, 서로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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