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어따 써먹어? - 13살부터 99살까지, 진정한 평등을 위한 페미니즘 수업
손냐 아이스만 지음, 김선아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페미니즘이라는 학문에 대해 공부하기 딱 좋은 책이다. 첫 장부터 페미니스트들에게 항상 가지고 있던 궁금증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형식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어 준 다음에는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에 대해 가르쳐준다. 페미니즘이 갑자기 생겨난 사회 이상 현상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페미니즘은 존재해왔었고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정말 매우 다양해서 놀랐다. 무정부주의 페미니즘, 블랙 페미니즘, 감금을 목적으로 한 페미니즘, 사이버 페미니즘, 선택 페미니즘, 해체주의 페미니즘 , 성적차이 페미니즘, DIY 페미니즘, 페모셔널리즘, 성평등적 페미니즘, 풀뿌리 페미니즘, 교차성 페미니즘, 해시태그 페미니즘, 커리어 페미니즘, 립스틱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 넷 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팝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 퀴어 페미니즘, 성긍정주의 페미니즘, 국가 페미니즘, 트랜스 페미니즘, 유색여성 페미니즘, 제노 페미니즘 등등 그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우리나라 여성들은 대부분 넷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이 아닐까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받으며 살아 온 여성들이 그에 반발하며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페미니트들의 모습이 사실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가끔 도가 지나치게 저돌적인 그녀들의 언행이 무서워서 페미니즘에 관심이 가다가도 외면해왔다. 그러나 왜곡된 페미니즘을 걸러내기 위해서라도 이젠 공부를 해야함을 느꼈다. 보복성 페미니즘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위해 페미니즘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만약 우리 딸이 "엄마 페미니즘이 뭐야 ?" 라고 묻는 날이 온다면, 적어도 내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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