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서랍 - 말, 인생을 원하는 대로 끌고 가는 힘
김종원 지음 / 성안당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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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백냥 빚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
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
쏜 화살은 주워담아도 뱉은 말은 못 줍는다.
말 한마디에 사람이 죽고 산다.

말에 관한 우리나라 속담들이다.
우리는 평생 살면서 말한마디에 울고 웃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희노애락을 다 겪는다. 요즘 자살하는 연예인들(공인)이 많아졌다. 대게 악플러들의 댓글에 못 이겨 세상을 등지는 경우가 많다. 뱉는 사람은 죽이고 싶다는 특별한 앙심을 품고 쓴 게 아닐테지만, 듣는이는 평생을 가슴속에 담아두게되는 말.. 옛속담들 틀릴 것 없이 말에 사람이 죽고 산다. 이를 알고있음에도 감정을 못 이겨 폭언을 하거나 대화단절로인해 가족친지들과도 연을 끊는 경우가 태반인 요즘 세상이다. 요즘 자주 보는 프로그램중에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가 있는데 대화문제로 인한 가정사가 주를 이룬다. 혀를 끌끌차며 탄식하지만 남얘기는 아니다.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눈치껏 할 말은 다 하고 살자 주의여서 무의식적으로 남에게 비수를 여러번 꽂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살면서 말실수 한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빈도수라도 줄여보고자 읽었다.

저자는 자신의 일화를 바탕으로 말에 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들을 폭풍서술한다. 틀린 말 하나없이 다 맞는 말이다. 몇몇 구절에서는 읽다가 한참을 앉아서 자기반성을 했다. 평소에 말로 화포를 풀고 다니는 나인지라 더더욱 그랬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좋고 아주 읽기 쉬웠다. 목차 구분이 아주 잘 되어있으며, 기승전결이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더 편하게 읽혔다.

사실 말빨이나 더 키워보자 생각해서 관심 갖기 시작한책인데.. 이 책은 나에게 등짝스매싱을 선사했다. 인생교본으로 삼고픈 베스트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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