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백냥 빚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쏜 화살은 주워담아도 뱉은 말은 못 줍는다.말 한마디에 사람이 죽고 산다.말에 관한 우리나라 속담들이다. 우리는 평생 살면서 말한마디에 울고 웃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희노애락을 다 겪는다. 요즘 자살하는 연예인들(공인)이 많아졌다. 대게 악플러들의 댓글에 못 이겨 세상을 등지는 경우가 많다. 뱉는 사람은 죽이고 싶다는 특별한 앙심을 품고 쓴 게 아닐테지만, 듣는이는 평생을 가슴속에 담아두게되는 말.. 옛속담들 틀릴 것 없이 말에 사람이 죽고 산다. 이를 알고있음에도 감정을 못 이겨 폭언을 하거나 대화단절로인해 가족친지들과도 연을 끊는 경우가 태반인 요즘 세상이다. 요즘 자주 보는 프로그램중에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가 있는데 대화문제로 인한 가정사가 주를 이룬다. 혀를 끌끌차며 탄식하지만 남얘기는 아니다.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눈치껏 할 말은 다 하고 살자 주의여서 무의식적으로 남에게 비수를 여러번 꽂았을지도 모를 일이다.사실 살면서 말실수 한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빈도수라도 줄여보고자 읽었다. 저자는 자신의 일화를 바탕으로 말에 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들을 폭풍서술한다. 틀린 말 하나없이 다 맞는 말이다. 몇몇 구절에서는 읽다가 한참을 앉아서 자기반성을 했다. 평소에 말로 화포를 풀고 다니는 나인지라 더더욱 그랬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좋고 아주 읽기 쉬웠다. 목차 구분이 아주 잘 되어있으며, 기승전결이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더 편하게 읽혔다. 사실 말빨이나 더 키워보자 생각해서 관심 갖기 시작한책인데.. 이 책은 나에게 등짝스매싱을 선사했다. 인생교본으로 삼고픈 베스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