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반야심경과 장자 - 8,400km 자전거 여행: 서울-바이칼호-몽골-유럽 여행기
유시범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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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57세의 나이로 회사를 퇴직하고 자전거 한대와 반야심경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러시아. 어지간한 용기가 필요로 한 일이다. 난 27세의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자전거만으로는 국내횡단도 못 할 것이다. 그래도 몸 성할때 무전여행 도전 해보고 싶었는데 둘째까지 낳고 무사히 취업시키고 생각해봐야겠다.(그런날이 올까..까마득하다) 물론 나는 남편없으면 텐트 하나도 설치 하지 못 하는 허수아비이기때문에 남편하고 상의해봐야할 일이다. 어쨋든 작가는 러시아를 지나 중국, 몽골을 지나 유럽까지 섭렵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작가의 걱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날씨 걱정인데 역시 위쪽 지방이라 그런지 매우 춥고, 비가 많이 내린다. 험난한 여정을 겪을때마다 작가는 반야심경과 장자를 읽으며 마음을 내려 놓는다. 캐리어도 들고 다닐 수 없어 짐을 가볍게 하고 다니는게 큰 관건인 자전거여행중 작가는 종이한장도 무게가 나간다며 많은 소지품을 버리는데..반야심경과 장자만은 버리지 않는다.

나는 가끔 염불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질때가 있다. 하다못해 목탁소리라도 좋다.
괜히 불안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때가 있는데 난 그런기분이 들면 목탁소리를 듣는다. 눈을감고 가만히 듣고있노라면 복잡하고 무거웠던 마음이 깨끗하게 가벼워진다. 그래서 절에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에게 반야심경은 나의 목탁소리와 비슷한 것일까.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다. 작가의 캘리그라피와 그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 덕에 눈도 즐거웠고, 일기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빠르고 쉽게 잘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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