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월스트리트 저널> 자동차와 테크 분야의 전문 기자 팀 히긴스의 저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수천 건의 사내 자료, 법원 기록, 동영상, 그리고 테슬라와 관련된 사람 수백 명과 인터뷰를 해 그들의 기억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200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테슬라를 이렇게나 세세하게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사실에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은 무조건적인 찬양을 하지도 않고, 또 반대로 까내리지도 않는다. 이는 아마도 그가 만난 무수히 많은 인터뷰이 중에는 테슬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응한 이도 있고, 또 누군가는 머스크에 대한 앙심으로 답한 이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팀 히긴스는 이 책을 총 3부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테슬라의 성장과 변곡점을 반영한 구성으로 보인다.
1부 (더없이 비싼 자동차) 에서는 2003년부터 로드스터의 성공, 그리고 모델S의 시현까지를 그려냈다.
2부 (최고의 자동차) 에서는 무수한 파산 위기를 딛고 여러 해 동안 큰 희생을 치루며 모델S를 성공시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3부 (모두를 위한 자동차) 에서는 부제 그대로 머스크의 테슬라 마스터플랜 3단계 -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보급형 모델과 관련된 이야기가 중심이다.
테슬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로써는 3부의 이야기는 비교적 친숙했지만,
1, 2부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책 추천사에 "이 책은 비즈니스 스릴러다!"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비들의 반복이었다.
현금이 말라 회사가 무너질뻔한 수많은 고비들이 나와서 지금의 테슬라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었고, 또 지금의 테슬라라는 존재가 어쩌면 하나의 기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험난한 길을 다 지켜보았을테니,
(일론의 기행에 가끔은 고개를 저으면서도) 테슬라와 일론을 향한 찬사를 보내는 테슬라 팬들에 대한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