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 한세기를 사셨던 할머니의 시집
나이가 들어감에 되려 어린아이처럼 순수함을 찾게되는 걸까.
그녀의 시에는 때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영혼이 느껴진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가끔씩 오는 아들과 며느리를 온몸으로 반긴다.
외롭지않다고 말은 하지만 나이들어 홀로 지낸다는 것은 사람냄새만 맡아도 반가워지는
외롭고 고독한 일상의 반복일 것이다.
모든 동식물과 사물에게도 친구처럼 말도 건네는 그마음이 안쓰럽다.
그 옛날 사랑했던 모든이와의 추억을 주섬주섬 꺼내가며 
눈물서린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려진다.


귀뚜라미

깊은 밤 고다쓰안에서 시를 쓴다
‘나 사실은’ 
이라고 한줄 쓰고 ‘눈물이 흘렀다

어딘가에서
귀뚜라미가 운다
‘울보랑은 안놀아’
귀뚤귀뚤 운다
귀뚤귀뚤 귀뚜라미야
내일도 오렴
내일은 웃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을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