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나 이기적유전자, 또는 안나까레니나를 펼쳐들기 전의 압박과는 좀 다른 압박으로 한동안 이 책을 펼치지 못했다.일단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을 동시수상했다는 띠지의 문구와 클래식 음악은 1도 모른다는 나의 음악적 무지가 그 압박의 이유일터다.그러나 그것은 다 내가 미리 겁먹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클래식 음악을 1도 모르지만 나는 책을 읽으며 본문 속 피아노곡들을 찾아 듣고 있었고 700페이지에 가까운 이야기가 어느새 끝이 났다.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두개의 상을 받은 작품이란 타이틀엔 나의 기대가 너무 크게 작용했나보다. 마지막이 너무 미약하게 끝이 났고 천재들의 이야기란 소재에 약간은 김이 빠졌다. 일본의 작품상에 대해 살짝 실망스런 기분?물론 읽으면서 함께 피아노에 빠져들긴했지만 그건 내가 과거 '미스터 초밥왕'이란 만화책을 읽을때 초밥에 빠져들던 느낌과 비슷하달까..사실 읽는 내내 미스터 초밥왕이 생각났다.😅 아마도 콩쿠르와 초밥대회라는 유사한 구조 때문일거다.비유가 너무 극단적인가? 피아노와 초밥이라니.....🎹🍣 그래도 미스터 초밥왕 역시 대단한 작품임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칠 전 키신의 '라 캄파넬라'를 들은적이 있다. 그리고 조성진의 '라 캄파넬라'도... 같은 곡인데 느낌이 너무나 달라 몇번이나 다시 듣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공감이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연주자마다 달라지는 곡 해석이란 의미를 조금은 알것 같았으니까.나에게 어려운 음악을 한층 가깝게 끌어당겨준 책, 어쩌면 한동안 책 읽는 동안 피아노곡들을 많이 듣게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