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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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7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잖아. 난 그냥 과거로부터 달아난다거나, 부모와 의절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는 거야. 그건 불가능해.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본질적으로 우린 누구나 과거의 산물이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리아나, 그녀는 그런 환경에서
벗어난 늘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다가 찾아온 기회, 그런 기회를 놓치지않고 일탈에 성공한 그녀, 그 몇주간의 일탈 속에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조지.
그러나 행복은 그녀의 죽음이라는 소식앞에서 깨져버리고 마는데...

마흔이 다 되어가며 일상의 단조로운 생활에 익숙해져있던 조지는 어느날 우연히 이십여년 전의 첫사랑 그녀를 만났다. 아직도 그녀를 보면 가슴이 뛰는 조지는 거절하기 힘든 그녀의 부탁 한 가지를 들어주었고 그로 인해 하루아침에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휘몰아치는 일상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두근두근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까를 기대하며 한장한장 책장을 넘겼다. 리아나와 조지의 과거, 그리고 현재. 과연 무슨일 있었고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피터스완슨의 책은 얼마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후 두번째이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을 땐 나도 모르게 주인공 릴리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낌없이 뺏는 사랑의 주인공 리아나는 왠지 응원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불우한 환경을 탓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 애쓰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녀의 행동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지고 그녀를 공감해줄 수가 없었음은 아쉽다.

어린시절의 사고? 사건?(그에 대해서도 명확한건 아무것도 없다)은 단순히 우연 또는 충동에 의한 사건이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벌어진 사건들은 그저 그녀가 단순히 돈을 위해 첫사랑 조지를 끌어들이고 그 사랑을 짓밟고 선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작「죽여마땅한 사람들」에서처럼 시종일관 유쾌하고 깔끔한 살인사건을 기대했다면 그 기대감은 깨끗히 버리는 것이 좋을것 같다.

설득력 떨어지는 마무리는 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에는 별 네개 이상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서평단 이벤트로 이런 기회를 주신 푸른숲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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