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삶, 사는 것이 더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면?죽을뻔한 사고를 겪은 후 병원에서 깨어난 한나. 그런데 거울에 비친 나는 내가 알고있는 내가 아니다. 나는 이한나인가 강유진인가. 그렇게 혼란스러움을 겪은 주인공앞에 나타난 강유진. 둘은 영혼이 뒤바뀐채 그렇게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1년간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주기로 약속한 그들.그런데 약속한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이한나의 몸을 가진 강유진이 살해당한다. 그럼 한나는 평생 유진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건가.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영혼이 뒤바뀐 설정에서 범죄극이 가미되자 책장은 휘리릭 넘어갔다.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서 천천히 읽을 수가 없었다. 사건전개도 빠르고 무엇보다 재밌다.내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하는 상상을 더할 수 있어 더 흥미롭고 재밌었다.마지막 사건해결 부분에서 살짝 힘이 빠지는 감은 있었지만 이만하면 괜찮다. 다만 너무 만화같은 표지와 뜬금없는 스페인어 제목(암보스는 스페인어로 '양쪽의'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은 책의 가치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듯해 안타깝다..죽은 그녀, 살아 있는 나. 아닌가? 죽은 나, 살아 있는 그녀인가? 불안한 듯 눈을 깜빡이는 강유진의 얼굴 위로 눈을 감은 이한나의 얼굴이 겹쳐졌다. 나는 손을 뻗어 거울을 한 번 훔쳤다. 그러자 이한나는 사라지고 강유진만이 남았다. p.211..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도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진실된 사람은 없는 무서운 사회의 이면을 훔쳐본 느낌의 소설,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일단 한번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