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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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과 토론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노력, 배려는 당연히 필요한 것인데 그 사이 많은 충돌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자는 청소년 공감 대화 전문가로, 많은 청소년을 접하며 느끼고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쓴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는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가 없는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p.177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이 트기 전, 못에 배를 띄워 수면에 귀를 대고 가만히 기다렸다가 해가 뜨면서 들려오는 연꽃 봉오리 열리는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아이의 행동을 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잠잠히 지켜봐준다면 어느새 새벽안개가 걷히며 펑 하고 꽃피는 경이로운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속도’와 ‘빠름’을 중요시하는 것은 알지만, 모두가 각자를 존중할 필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각한 정답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알아보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앞으로 만나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자신있게 나아갈 것이다. 


p. 59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있을 때 더 잘 해내고 싶어 힘을 내기 마련이다. 매번 다시 일어선 아이들이 어김없이 선사하는 마음의 선물로 인해 지금까지 유유히 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더 높이 쳐주는 현장에서도 결코 위축되지 않고, 공교육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념을 철통같이 지켜오면서 말이다.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 곁에는 언제나 부모님이 있었다. 내가 무얼하든 결정을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알쏭달쏭하지만 당당하게 걷는 법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어릴적의 나를, 앞으로 내가 만날 청소년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공감, 이해, 기다림. 이 키워드와 함께라면 모두가 어우러져 살 수 있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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