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딜링 -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거인들의 6가지 목표 달성 법칙
김지훈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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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주는

라이프 체인저 (life changer)!



책을 읽게 된 계기

사실 저자의 전작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여서 이번 차기작 출간소식을 들으면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작 <투자은행의 눈으로 보라>는 경제 책을 지루해하는 나로서는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이랑 얘기를 나눌때마다 '어! 그 책에서 봤어!'하면서 저 책을 많이 캡쳐해서 보여줄 정도로 만능 책이었다. ㅋㅋ


저번 책과 달리 이번 책은 무슨 내용일지 가늠이 안 되어서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차저차 한동안 책에 담을 쌓고 지내게 된 개인적 사정으로 출간 후 꽤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책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해서 주말 동안 다 읽어버렸다!


책의 내용

책은 저자가 금융권에서 일하며 배운 인생의 6가지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법칙들이 무엇인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스포를 아끼지만... 저자의 경험담뿐만 아니라 금융권 큰 손들의 놀라운 인생 이야기도 뒷받침되어 더욱 신뢰를 더하는 내용이다.

특히 책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면서 계속 돈을 잃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몰입감을 높인다. 정확한 규칙을 모르면서 게임을 하는 그의 모습이 사실 인생의 규칙을 제대로 모르고 남들이 사는대로의 인생만 따라하는 모습과 같다는 비유였다.

나는 책을 읽기 전까지 인생에 '계획'을 짜는 데에 더디다 못해 그런 개념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의 묘미를 그 자체로 즐기고 싶다는 나름의 지론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금융권 모델링처럼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는, MBTI가 'TJ'로 끝나는 게 분명해 보이는 저자의 말에 경악(?)을 했다. (사실 나는 저자의 MBTI가 ENTJ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상당히 외향적이고 (E), 비교적 큰 그림으로 인생 계획을 바라본다는 점에서(N) 그래보였다.) 'FP'의 끝판왕(?)인 나랑은 무척 다른 사고였고, MBTI를 떠나서 정말이지 삶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관점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나도 저자의 주장에 수긍하게 되었다. 최근 들어 회사를 가고, 퇴근하고, 주말에 쉬는 삶의 궤도에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관성대로 사는 삶에 대한 허무함과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맞는 타이밍에 나를 잘 찾아온 것 같았다.


이 책의 표현에 의하면 내가 이제까지 삶을 대하던 방식은 마치 규칙을 모른 채 게임을 랜덤한 운에 맡기며 간혹 수익을 내거나 잃는 것이랑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보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이대로 삶이 흘러가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에게 삶의 종착점을 바꾸어 놓을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링크드인' 활용법, 취업을 빨리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그리고 네트워킹 (networking) 이야기 등 정말 유용한 꿀팁도 많았다. 그리고 인생의 규칙과 금융권에서 그 규칙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도 정말 유익했다.

느낀 점

어쩌면 책에 나온 여섯 가지 규칙 자체는 크게 낯설지 않다. 내 경우에는 전에 인턴을 했던 컨설팅 회사 사수님이 하셨던 얘기나 우리 부모님께서 해주신 인생 조언이 겹쳐서 떠올랐다. 내 이전 사수님은 일을 가르쳐 주었을 뿐 아니라 늘 일에 '왜?'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등 컨설턴트의 사고방식을 가르쳐준 분이었다. 한 번은 당시 그의 결혼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자신이 인생에 몇 살에 결혼을 하게 될지도 계획했고 실제로 그 계획에 맞게 결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그런 중대한 목표를 이룰 시기를 미리 정해두고 그에 맞춰 살아가라는 조언을 하셨다. 일상적인 대화였지만 그가 확신을 가지고 하던 그 말이 인상깊어서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이 책에도 그와 거의 비슷한 얘기가 나와서 놀랐다. 어쩌면 나와 달리 이미 규칙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그 규칙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인생을 앞서 사신 우리 부모님의 조언과도 책의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걸 보면 인생에 정말 어떤 만고불변의 진리가 존재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고 그대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삶, 소소한 행복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말은: '평범하지 않게 살고 싶다면 평범한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삶에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컴포트 존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성장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규칙을 모르고 플레이하면 딱 그 정도만큼의 결과를 얻게 된다. 우리가 원하던 ‘종착점‘ 에 도달하는 대신 어쩔 수 없이 도착하게 된 ‘위안점,‘ 즉 ‘이만하면 잘 했어‘라고 자기위안을 하게 되는 정도로 만족해야만 한다. - P64

투자은행과 사모펀드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하루에 20시간씩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중략) 내가 일을 많이 했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업계에서 막대한 업무량을 소화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간을 내서 이직을 준비하고, 부업을 꾸린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 P164

‘투자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모든 결정에 대해서 그 결정으로 인한 내 인생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만약에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 가치를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언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펀드가 정해진 시간 내에 수익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되는 것처럼, 우리도 모두 인생에서 한정적인 시간 동안 경험을 하고 성취를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P226

사람은 ‘힘듦‘을 ‘최선을 다 하고 있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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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 세계 상위 1퍼센트 유대인의 생각 수업
자오모.자오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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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민족의 오랜 역사와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자기계발서, <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서평단 이벤트로 받아보게  책이다책을 처음 받아보고는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에 놀랐다.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세상을 유대인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다책의 표지에 나오는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인사들은 물론이고세계적인 인터넷 회사 구글의 공동 창업자 모두 유대인이라고 한다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을 희극에 녹여낸 찰리 채플린역경을 견뎌낸 유명 작가 프란츠 카프카여배우 나탈리 포트만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그리고 향수 마케팅의 새로운 시대를  에스티 로더 모두 유대인의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처럼 유대인들이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비결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책이다유대인 민족의 특성과  특성들을 보여주는 예시와 일화들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어갈  있는 교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책을 통해서 나는 유대인의 리스크를 감당할  있는 담대함협력 정신현실주의적 사고그리고 주변의 일들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계속해서 의심하고 질문하는 자세를 배울  있었다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연상시키는 유대인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도 많았다.


책에 나오는 역사문화사회적인 측면 또한 흥미롭게 읽었다 초반에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생존권은 ‘천부인권처럼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삶을 “열심히 일해서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회득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랜 시련과 박해의 역사를 견디고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대인의 삶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인생에  번쯤 유대인의 삶의 지혜를 따르고 싶다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한 걸음씩 가면 도달할 수 있다. 아무리 짧은 길이라도 두 발을 떼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 P46

세계적인 유대계 작가 나폴레온 힐은 언제나 부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라고 했을까? (중략) 열심히 일한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부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큰 부를 쌓았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끊임없이 ‘생각’하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자기만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한 생각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 P118

유대인은 모호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모호한 태도로는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정면으로 저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들의 시선이나 체면을 생각하다가는 정작 자신의 권리는 챙기지 못한다. 그러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현재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 P196

"처음에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았네. 하지만 속으로 한마디를 하곤 바로 마음을 추슬렀어." / "그 한마디가 뭔가요?" / "고작 벌레 한 마리에게 내 기분을 지배당할 것인가?" - P340

예리한 칼날은 상대방은 물론이고 자신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항상 신중하게 다루고 칼집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사물의 발전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바라게 돼 있듯이, 자신의 재능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하게 돼 있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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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행복하지 않은 너에게
김태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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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밀도와 습도의 글이 주는 힐링감

요즘 서점에서는 쉽게 마음에 힐링을 주는 책들을 찾아볼 있다. 그런데 책들의 많은 말들은 종종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져서 마음에 닿지 않거나 너무 무거워서 어렵게만 느껴지고는 했다. 그런데 책은 어째서인지 마음에 맞는 밀도와 습도로 내게 다가온 것만 같았다. 지나치게 추상적인 이야기기와 누구나 있는 쉬운 위로의 사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말이다.


책이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인 같다. 개인적으로는 유치원 선생님을 꿈꾸던 저자가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과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이전에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에서 TA 알바를 하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게 되어서 그런 같다. 온갖 비상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아는 선생님들의 연륜에 정말이지 여러차례 감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유치원 교사가 되기까지의 저자의 경험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얘기가 아니더라도 공감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특히나 자신의 욕구보다 남들의 생각을 우선순위에 두었다는 저자의 경험에 너무 공감이 갔다. 사람들에게 일종의메시아 되고 싶었던 같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나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또한 (물론 나는 저자보다 이기적인 사람일 거라 생각하지만...) 남들의 요구를 우선시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봐주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문득 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주인공 유미가 자신의 속에서 자기 세포들이 있는 마을을 찾아가는 장면이다. 자신의 인생의 남자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 유미에게 세포는 이렇게 대답한다: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미)이거든.”


삶에서 겪는 많은 감정들은 구름이나 날씨처럼 지나가 버리고는 한다. 그리고 인생에 등장하는 다른 많은 인물들 역시회자정리라는 말처럼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나의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나라는 중요한 진실이다. 그러니 누군가가사는 행복하지 다고 말한다면 그건 인생의 주인공인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지 않았다는 신호이지 않을까?


책은 그럴 때에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사는게 행복하지 않을 , 마음이 내게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을 . 그럴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있을지 노련함을 가르쳐준다. 때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너와 나를 지키기 위한 적당한단호함 필요로 있다는 사실도. 그러니 오늘을 사는 행복하지 않다면 책을 펼쳐들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자유로울 줄 알았다. 아니 적어도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완전 내 세상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도 반복되는 생활이었고, 대학교 때도 직장 생활 때도 매일 똑같이 나는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며 나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 P20

NO’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이유는 나의 가치를 상대방보다 낮게 두었기 때문이다. - P35

슬픔은 지극히도 나만의 것이라 이 슬픔이 언제 나아질지는 알 수 없다는 것. ‘그렇구나!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나는 지극히도 개인적인 슬픔에 빠져 있는 나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조금씩 시간이 흐르고 전혀 괜찮아질 것 같지 않던 나는 아주 조금씩 괜찮아졌다. - P55

나는 늘 밖에서 사랑을 찾아 헤맸다. 어딘가에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찾던 사랑은 늘 변했고 있다가도 사라졌다. 그래서 나는 외부의 사랑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상대방의 자유이다. 이처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나의 자유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P143

나를 세상에서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은 상처를 줬던 상대방이 아니라 과거를 계속 떠올리며 힘들어하는 나였다. 나는 나를 용서하기로 했다.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나를 이제 그만 용서해주기로 했다. 내가 나를 용서한 이후로 나는 과거의 일이 더 이상 상처가 아님을 알게 됐다. 그 상처는 어느새 인생의 한 순간일 뿐이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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