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예쁘네 - 언젠가 당신의 아이가 건넬 이야기들
박현 지음 / 일요일오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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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들어도엄마는예쁘네 #박현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들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글


🏷 훗날 엄마의 얼굴과 목소리가 그리울텐데

더불어 작은 습관을 하나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소중한 이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사진을 남기는 습관이. (90쪽)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찾아보는데
벌써 5년은 더 된 사진이었고,
그 숱한 동영상에 부모님 모습은 없었다.
나를 불러주던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그리울 날이 올텐데 말이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이렇게 엄마와의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긴 작가가 멋지고 부러웠다.
꾸준히 엄마를 기록하고 함께 하는 행복을 아는
의젓한 어른의 모습이 그려지자 기분좋았다.

일부러 어버이날 전에 보내주신 작가의 마음이
얼마나 따스한지 이 책의 표지를 눈여겨본 엄마는
그래 이런 책이 좋지 하며 웃음 지으셨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엄마와 목욕탕에서 목욕 후엔 바나나우유,
수능날 수고했다는 말만 건네던 엄마의 모습,
별 거 아닌 것 같은 선물을 간직하시는 모습 등

누구든 울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에피소드들과
각 에피소드를 아기자기하게 담은 만화까지
5월이라면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싶은 책이었다.


🏷 정말 부모님에게 전화걸어 사랑한다고 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엄마에게 전화 한 통을 걸고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기 전에, 두서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면 좋겠다. (208쪽)

어제까지 이 책을 손에 들고 다닌 덕인 듯
정말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하고 싶었다.

별 이야기도 아닌데 시덥잖은 걸 묻고 답한 후
대뜸 사랑한다고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어영부영 끊어버렸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니 나의 마음을 읽은 듯
작가의 마음이 끝까지 따스히 묻어나 참 좋았다.

감사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무겁지 않은 에세이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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