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 무너진 삶을 다시 짓는 마음에 관하여
하수연 지음 / 웨일북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물넷나는한번죽은적이있다 #하수연

망한 건 내 역할이지, 나라는 인간 자체가 아니니까.


🏷 남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행복이 오는 사람들

돌이켜 보면 언제나 불행은 요란하고 행복은 조용했다. 행복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미 삶 곳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있었다. (21쪽)

요즘은 별로인 삶도 괜찮다고 응원하는 책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씁쓸하다.

세상을 살아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야하고
무언가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음을 느끼는 어른들
누구보다 알차게 살아내야할 것 같은 압박까지
이런 책들을 읽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것이다.

행복감을 느끼게보다 행복을 찾아보려 애쓰고
불행함에 빠져살며 비교가 일상인 아이들도 많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을 찾는 이들은
이기적으로 남을 깎아내리기가 일상이다.
대응하지 못하면 언제고 어퍼컷을 받아 쓰러지는 우리들은, 마음을 수련하기위해 책을 읽는다.


🏷 척박한 삶 같아도 누군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

미래의 내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 나를 끊임없이 소진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될 것이다. 그렇다. 한병철 교수가 <피로사회>에서 말했듯 결국 나는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주인이자 노예다. (27쪽)

사실은 우리는 모두 행복하고 싶기에
일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오늘 하루 애쓴다.

우리가 애쓴만큼 내일이 행복해야하는데
그 행동들에 내가 오늘 힘들고 삶이 고달프다면
다시끔 나의 현재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부디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이렇게 자퇴, 난치병, 번아웃으로 병상을 오가던
작가도 씩씩하게 살아가다 수시로 무너진다는 것.

우리의 인생이 이보다 행복해보여서가 아니라
나도 같은 마음에서 동감하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아주 작은 용기를 심어주며 손잡아주는 책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큰 용기가 아니라
손잡아 줄 누군가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자신이 언제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지 알아야 한다. 그 방법이 평생 내 몸과 마음을 보살펴주고 내일을 살게 해준다. (1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