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었습니다만 - 가끔 달달하고 자주 씁쓸했던 8년 8개월의 순간들
진고로호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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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었습니다만 #진고로호



🏷 안정적이라 힘들어보이면 안될 것 같았던

“애쓰셨어요. 그 누구도 당신은 얼마나 힘든지 쉽게 가늠할 수 없어요. 버텨도 멋있지만 한발 물러나도 비겁하지 않아요.” (190쪽)

절친 한 명이 몇 년 전 공무원을 그만뒀다.
2-3년 동안 시험을 준비하고 겨우 합격했는데
3년 정도 일해보니 이건 생각한 길이 아니었다고
고민고민하더니 결국 의원면직 신청을 했다.

공무원은 안정적인 노후와 칼퇴가 정해졌으니
임금은 200만원 언저리에 주말 비상근무도
빈번함을 버티라는 건, 정말 잔인했다.

그 친구는 주말마다 비상근무가 잦아
반년에 한 번 본가에 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잦은 민원과 진상 민원인들도 너무 많았다.

한 번씩 친구를 찾아가면
내가 꿈꾸던 워라벨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합격한 것을 좋아하던 부모님이 자꾸 떠올라
차마 그만둘 수가 없다고 했다.


🏷 평생은 아니어도 다닐만한 직장의 기준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니 인생을 모험으로 여길 준비가 됐다. 안정이란 말도 부질없이 느껴졌다. (284쪽)

수명이 길어져 여러 직장을 다니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도 청년기와 중장년기에 맞게
다른 시선으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본다.

2,30대의 청년기는 자신의 열정을 부을 만한
특기 적성에 맞는 분야로, 노후보다는 가치
나의 재능을 인정받아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

5,60대의 중장년기는 대체로 두번째 직장
시간적 여유가 보장되면서 파트타임도 가능하고
크게 힘쓰지 않으면 용돈벌이 할 수 있는
꾸준한 활동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직업, 직장이 전부가 아니며
스쳐지나가는 역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쩌면 나의 후반기는 더 반짝일 것이기에
오늘의 청춘을 사그라들게 하지 말자.


🏷 나의 직장 생활 중 마법 물약은

나는 교육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많은 학생, 학부모를 접하는 9년차 직장인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방어가 되면 좋겠지만
어이없는 민원과 소란에 날 잠재우기 힘들다.

그럴 때면 무조건 드라이브 후 풍경 좋은 카페다.
야외 테라스까지 있다면 만사 오케이로
준비물은 읽다보면 푹 빠질만한 책 한 권이다.

바람 솔솔 부는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저 먼 하늘과 거대한 산 앞에서
별 거 아닌 일들임을 다시끔 느끼고 온다.

오늘도 무조건 출근한 모든 직장인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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