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일 #이현🏷 불완전한 소년 소녀가 만나 서로를 위로하다나는 홀린 듯 은기의 손을 잡았다. 은기의 손가락 사이로 내 손가락이 미끄러져 들어갔다. 풀 수 없는 매듭처럼 우리는 꼭 들어맞았다. 손을 꼭 쥐었다. (197쪽)지나고보면 그게 첫사랑이었는지 풋사랑이었는지,어렴풋이 생각나고 피식 웃을 수 있는 기억. 무슨 감정인지 몰라 속만 울렁거렸던 청소년기에서로의 복잡한 가정사는 내비치지 못하고,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편안했던 친구가 있다. 이게 사랑인가 싶을 때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그제야 애써 감정을 추스려보면 아쉬움이 크다. 딱 그 때의 그런 감정선이 담겨있어서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나눠 볼 책이다. 넷플릭스의 소년심판을 보면그 죄의 뒤에 가려진 부모들의 원죄가 드러난다. 어쩌다 아이가 그 모양이 되게 되었는지는,부모가 어떤 교육 방식을 해왔는지로 알 수 있다. 모든 흔들리는 청소년들이 이야기 속 은기, 호정이 보며 위로받았으면 한다. 내가 생겨나 부모님이 꿈을 잃은 것만 같고나에게 무관심한 부모님이 아는 척 하는게 싫고가정폭력 혹은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힘든 아이들. 생각보다 엄청 많다. 무지하게. 그들과 함께 읽고 아픔을 함께 덜어내주고 싶다.